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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대 의협회장 선거 6명 '출사표'

제37대 의협회장 선거 6명 '출사표'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2.03.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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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호·전기엽·최덕종·노환규·윤창겸·나현 후보 등록
25일까지 공식 선거운동…13일 선관위 주관 토론회

제 37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6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최근 2년간 연회비를 완납한 회원 300명 이상(3개 시도 지부 각 30명 포함)의 추천을 받은 주수호(55·연세의대)·전기엽(56·전북의대)·최덕종(62·가톨릭의대)·노환규(50·연세의대)·윤창겸(56·한양의대)·나현(57·연세의대) 후보가 요건을 갖춰 등록했다고 밝혔다.

9일 등록서류를 접수한 전기엽(56·전북의대) 후보는 300명 이상의 추천인 요건에 미달했으나 11일 오후 추가 추천장을 제출, 요건을 갖췄다.

의협 회장 후보들은 등록일부터 선거가 치러지는 25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주수호 후보 "직역·세대 구분없이 모두 소통 가능"

▲ 주수호 후보
가장 먼저 등록한 주수호 후보는 2006년 34대 회장선거부터 이번 37대까지 최다인 4번째 회장 후보로 이름을 올리는 기록을 남겼다. 2007년 6월 장동익 전 회장의 낙마로 치러진 보궐선거 때는 31.7%(6223표)의 지지율로 2위를 차지한 김성덕 후보(6055표)를 168표 차로 제치고 당선, 2009년 4월까지 35대 회장을 역임했다.

주 후보는 "의욕만 내세워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해 실망을 줬던 과거 회장 재직시절을 경험삼아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며 "합리적인 의료제도에 대한 뚜렷한 소신과 능력, 원칙을 중시하면서도 융통성을 가진 회장, 특정 직역이나 특정 전문과 구분없이 청장년층과 원로회원 모두와 소통이 가능한 회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 후보는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엇보다 중요한 의료계 단합을 위한 범의료계 집행부 구성에 나설 것"이라며 "회장으로 당선되면 3년간의 임기만을 마치겠다. 정치권으로 가기 위한 발판으로 삼지도 않겠다"고 약속했다.

전기엽 후보 "국민·의사 상생 지향하는 의료정책 전문가"

▲ 전기엽 후보
전기엽 후보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와 블룸버그 보건대학원에서 보건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의료정책 전문가임을 부각시키며 "국민과 환자를 위해 지혜로운 보건의료 정책으로 국민과 함께 전진하겠다"는 상생의 정책을 내세웠다.

전 후보는 "의료정책 전문가로서 의사 사회가 안고 있고 우려하는 여러 문제들을 지지와 헌신을 기반으로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표어로 '의협은 당신과 함께 성장한다(KMA Crece Contigo)'를 제시한 전 후보는 "여기서 '당신'은 의협회원도 되고 국민도 된다"면서 "의협회장은 의료제공자들을 대표해 국민 건강을 위해 정부와 시민단체 등에 의사의 입장을 전하고, 상호 협력을 이끄는 자리"라고 언급했다.

회장이 되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의협을 이끌겠다는 전 후보는 "정부·시민단체·기타 직역단체들이 같이 헌신하고, 지혜를 모아 상생하는 정책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덕종 후보 "투쟁능력 갖춰 실리·명분 찾을 것"

▲ 최덕종 후보
최덕종 후보는 2000년 의권쟁취 투쟁의 전면에 나선 '왕년의 투사'. 2000 의권쟁취투쟁위원회에 참여, 총파업과 시위를 이끌며 대정부 투쟁에 앞장섰던 최 후보는 2000년 8월 업무방해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위반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2003년 33대 회장 선거에 도전, 고배를 마신 최 후보는 2006년 울산광역시의사회장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절치부심 끝에 2009년 울산시의사회장에 당선, 지역의료계를 위해 봉사해 왔다. 최 후보는 "수없이 고뇌하고 반성한 끝에 다시 이 한 몸을 던져야 할 때라고 판단해 출마했다"며 "잘못된 제도설계로 인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제도의 틀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이 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내부 갈등을 종식시키고, 그 바탕 위에 투쟁능력을 갖춰야만 정부로부터 실리와 명분을 가져올 수 있다"고 언급한 최 후보는 "직역별 과별 이익을 통합 조정할 수 있는 역할이 가능해야 서로 구분없는 하나된 의사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노환규 후보 "젊은 회원들에게 희망 제시"

▲ 노환규 후보
의협 회장 계란 투척 폭력사건·자유선진당 정책 연대·서울시장 아들 병역 비리 의혹 사건·카운터 불법행위 약국 고발 등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노환규 후보는 "총액계약제와 선택의원제, 의료분쟁조정법 등이 의료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그러나 젊은 회원들이 의사들의 문제의 본질에 집중하고, 더 이상 밀려날 수 없다는 절박함에 행동하고, 의사가 주변인 아니라 의료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점에서 지금은 의사들에게 절망이 아니라 큰 희망의 시기"라고 했다.

"지난 2년 반동안 회원들의 단결된 힘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의사들이 단결하면 의사의 권리를 지켜낼 수 있음을 경험했다"는 노 후보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장년층 선배들의 지혜와 청년층 후배들의 행동력이 조화를 이루는 하나된 의사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 후보는 "회원들이 바라는 강한 의협, 기대하는 그 이상의 의협을 만들어 의료의 위기를 극복하고 왜곡된 의료를 회복시키며 대한민국 의사들의 숙원을 이루고 의료발전의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겸 후보 "위기 헤쳐나가는 폭넓은 식견·용기 갖춰"

▲ 윤창겸 후보
서울시의사회에 이어 두 번째로 회원이 많은 경기도의사회를 2006년부터 5년 3개월째 이끌고 있는 윤창겸 후보는 2년 여 동안의 의협 부회장으로 일하면서 쌓은 회무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된 회장'임을 강조했다.

"의사의 생존을 휩쓸어갈지도 모르는 법과 제도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이번 의협 회장 선거는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 윤 후보는 "위기를 헤쳐나가고 회원들의 생존을 확보해 나갈 수 있는 폭넓은 식견과 용기를 갖춘 지도자와 강고한 지도부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회원들과 함께 우리의 생존을 위해, 그리고 공정하고 자유로운 의료환경 건설을 위해 대장정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수장은 회원의 뜻을 경청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인물"이라고 강조한 뒤 "회장에 당선되면 전국 회원을 찾아다니며 공감대를 형성하겠다"고 밝혔다.

나현 후보 "갈등의 골 메우고 '화합·결속' 이끌어낼 터"

▲ 나현 후보
전국 회원의 1/3 가량이 몸담고 있는 서울특별시의사회의 수장을 맡고 있는 나현 후보는 2000년 의약분업 투쟁 당시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중앙위원을 맡아 집회와 파업투쟁을 이끈 경험이 있다. 마포구의사회장·범의료법비상대책위원회 실행위원장·서울시의사회 총무이사 및 수석부회장·대한개원의협의회 총무이사 등을 맡아 10년 이상 회무경험을 쌓았다.

"의료계를 덮칠 거센 물결에 대비하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어야 할 때"라고 분석한 나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의료계 내부 갈등의 골을 메우고, 회원들의 화합과 결속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밝혔다.

"막연하고 추상적인 공약으로 갑갑한 속을 후련하게 하기 보다는 구체적인 실익을 안겨드리겠다"고 언급한 나 후보는 "풍부한 회무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의협의 기능을 회복해 국민에게 존경받고, 신뢰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10일 현재 집계된 선거인단은 1598명(선출직 1374명+당연직 정대의원 22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선관위는 12일 오전 10시 기호추첨에 이어 모든 회원들이 후보자의 견해를 알 수 있도록 13일 후보자의 출마의 변과 공약 등을 담은 소개서를 의협 홈페이지와 인터넷 <Doctor's News>(2012년 3월 13일>·<의협신문>(2012년 3월 19일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선거인단에게는 후보 선택을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후보자 소개서를 인쇄, 안내문과 함께 이번주에 발송키로 했다.

선관위가 주최하는 토론회도 열린다. 선관위는 13일 오후 7시 의협 동아홀에서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열어 후보들의 공약과 회무 수행 능력을 공개 검증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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