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 의료봉사단 파견...의사 대상 강연·세미나도 호응
고려대의료원은 내전 이후 심각한 의료난에 허덕이고 있는 리비아에 18일부터 26일까지 해외의료봉사단을 파견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복강경 수술 및 뇌·허리·선천성 기형 등 현지에서는 수술이 어려운 30여건의 수술을 시행해 현지 주민의 호응을 받았다. 또 산부인과·흉부외과·영상의학과 의료진은 진료 뿐만 아니라 현지 의사를 대상으로 한 강연·세미나를 열어 리비아 정부가 고려대의료원에 공로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리비아 정부는 고려대의료원에 지속적인 의료봉사단 파견을 제안했으며, 중증환자의 경우 한국내 치료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또 가장 전쟁의 피해가 심했던 미스라타시에서도 한국 의료진을 보내줄 것을 요청해 봉사단이 답사를 다녀오기도 했다.
최상용 단장은 "현지 의료상황이 예상보다 열악했으며, 열정으로 똘똘 뭉치지 않았다면 매우 힘든 여정이었을 것"이라며 "다행히 현지 반응이 매우 좋았다"며 단원들을 격려했다.
박관태 교수는 "리비아는 오일머니로 산 의료장비는 있으나, 이를 운용할 의료인력과 기술이 부족해 한국이 지속적으로 의료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공관 및 한국의 진출기업들은 "최초로 파견된 대규모 의료봉사단의 차별화된 의료봉사로 국격을 향상시키고 현지에서의 경제활동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번 리비아의료봉사는 종합건설회사인 ㈜신한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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