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과 함께 통과된 사업계획에는 '현대의료기기의 한의학적 임상활용사례 연구' 항목이 있다. "한방의료분야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일부 단체의 불법 주장을 일소하고, 한방의료분야의 의료기기 활용 활성화를 통한 한방의료영역 확대를 위한 학문적, 임상적 근거와 논리를 구축하기 위해"라는 보충 설명이 눈에 띈다 이를 위한 예산이 올해 처음으로 정책연구사업 예산에 책정됐다. 총회 말미에 발표된 성명서에는 '보건복지부는 양방의사의 한약제제 처방행위를 즉각 처벌하라'는 요구 사항이 보인다.
이날의 하일라이트인 회장 선거 안재규 전 부회장이 약 70%의 지지를 얻어 새 회장에 당선됐다. 안재규씨는 수년 전 의학적 타당성과 의료법 위반 여부를 놓고 의협과 첨예한 대립을 불러일으켰던 약침요법학회의 회장 안씨는 현재까지 약침학회 회장을 맡아오면서 이 학회를 한의계 최대 학회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안 회장은 오는 29일 열리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이사회에서 새 이사장으로 선출될 것이 유력시 되고 있다.
"호흡기 질환 진료비가 2조5천억원인데 이 중에서 한방은 1천억원도 안된다 열심히 수가 개발해서 더 뺏어와야 한다"고 열변을 토하는 한의협 보험이사 불법적인 양방 의료기 사용을 버젓이 사업계획으로 통과시키는 대의원들 전대 회장들에 비해 비교적 '강경파'로 알려진 새 회장의 입성 한의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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