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3배 이상 환자 급증...예방접종 및 철저한 개인위생 필요
최근 강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속히 증가해 감염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 고려대 구로병원을 비롯 대형종합병원 7곳의 응급실에 1월 22~28일 사이에 인플루엔자 증상으로 내원한 환자는 모두 1495명으로, 이 가운데 인플루엔자 확진 환자가 47%인 697명이였다. 아형별로는 A형 657명ㆍB형 23명 및 미확인 17명으로 A형 인플루엔자 감염환자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인플루엔자 증상 환자(ILI) 중에는 1~10세 환자가 약 57%인 85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 기간 인플루엔자 증상 환자분율은 1000명당 156.5(±18.09)명으로 이전 5주의 52.5(2011년 12월 18~24일), 66.8(25~31일), 74.6(2012년 1월 1~7일), 88.2(8~14일, 141.2(15~21일)와 비교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등 설명절 전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김우주 신종인플루엔자범부처사업단장(고려의대 교수ㆍ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는 "예년에 비해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인플루엔자 유행도 약 한 달 가량 늦춰졌다"며 "지금의 추세라면 2월 중순까지는 유행이 정점에 치닫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감염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비누 또는 손세정제를 이용해 자주 손을 씻는 등 손씻기를 철저히 하고, 기침이 나올 때에는 휴지나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고 하는 기침 에티켓을 지키는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히 노약자ㆍ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플루엔자는 해마다 겨울철에 계절적 유행을 일으키고, 10~40년 주기로 대유행이 발생해 국민건강에 큰 피해를 끼치는 위협적인 존재이며, 인플루엔자백신 접종 및 철저한 개인위생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65세이상 노인ㆍ만성질환자ㆍ영유아 및 임산부 등 인플루엔자에 걸렸을 때 폐렴 등 합병증 발생의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사람 및 고위험군과 함께 거주하는 사람은 지금이라도 반드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