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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전공의 40% "선발과정에서 성차별 많아"
여성 전공의 40% "선발과정에서 성차별 많아"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2.01.1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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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한국여자의사회, 여의사 대상 연구 결과
직장 내 출산으로 인한 불이익 경험 전체의 44%

여성 전공의 상당수가 선발과정에서 성차별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여의사 3명 중 1명은 직무 스트레스로 인해 출산에 실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2011년 6월부터 12월까지 사단법인 한국여자의사회에 의뢰해 '여의사의 결혼과 출산육아 환경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를 실시했다. 국내 여의사 9명에 대한 심층 인터뷰와 한국여자의사회 소속 여의사 5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여성 전공의 40.3%가 전공의 선발과정에서 성차별이 아주 많이 나타난다고 응답했으며 51.6%는 약간 있다고 답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모든 여성 전공의가 선발과정에서 성차별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또 약 3명 중 1명의 여의사가 직무 스트레스로 인해 출산에 실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출산을 저해하는 요소로는 전공의 수련기간 중 90일의 출산휴가만 수련기간으로 인정되고 있는 현실과 출산휴가 시 대체인력 투입이 어려운 문제가 주로 꼽혔다.

또한 병원 내에서 출산으로 인한 불이익을 경험해 본 응답자는 전체의 44%에 달했으며, 직무스트레스로 인해 임신합병증·유산·불임 등을 경험한 비율이 39%에 이르렀다.

특히 전체 응답자 중 26%가 의료기관 내에서 '출산 연기' 권고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출산휴가를 사용해 본 적 있는 191명 중 91명(47.7%)이 1~2개월 휴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여성가족부는 "출산·육아 장려를 위한 정책 및 제도 개선을 위해 출산으로 인한 인력공백을 완화시킬 수 있는 대체인력 확충, 융통성 있는 출산 휴가 운영, 조직 내 탁아시설 확충 등의 현실적 제도 개선 방향이 필요하다"며 "출산장려캠페인 추진 등을 통해 출산 친화적인 조직문화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보건복지부는 의료법 및 관련 시행령·규정 및 방침 등의 개정을 통해 여성 수련의가 출산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했으며, 지난해 12월 '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인정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 수련연도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여성전공의의 출산휴가로 인한 전문의 시험 응시 지연을 방지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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