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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9 15:21 (금)
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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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윤수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0.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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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신보 편집권 독립 필요, 개혁을 통해 정론지로 거듭나야

대한의사협회 기관지이자 대표적 의료분야 전문신문을 표방하고 있는 `의협신보'가 전문 언론의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서는 `편집권'이 독립돼야 하며, 수십년 동안 이어져 온 고루한 편집방식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인터넷 혁명시대를 맞아 독자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내에 `디지털 서비스'를 갖추어야 하며, 의약분업 등 현안에 대해서도 정확하고 깊이있는 보도가 뒷받침 되도록 별도의 `운영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내용은 10일 本紙가 창간 33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특별 좌담회'에서 제기된 것으로, 이날 모임에는 조상덕(의협 공보이사 겸 의협신보 편집인)·조한익(서울의대 교수)·김금미(민주의사회)·김철중(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나경선(한양대병원 전공의 대표)씨가 참석했다.

서울醫大 조한익교수는 “의협회장이 위촉한 공보이사가 의협신보 편집인을 맡는 현 체제에서는 소신있는 편집 운영이 불가능하다”며 “별도의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집행부로부터 편집권을 독립시키고 다양한 독자의 목소리를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일보 김철중기자는 “의협신보 편집방식은 마치 구한말 독립신문의 그것과 같다”며 “독자의 호응을 얻기 위해서는 편집·취재의 참신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신문 발전을 위한 고언(苦言)을 밝혔다.

진보적 의사그룹 중 하나인 민주의사회 소속 김금미원장은 “신문이 전문성을 갖는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흥미가 있어야 한다”며 “독자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취미활동이나 문학 분야에도 일정한 지면을 할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원장은 특히 “신문의 1면은 얼굴과도 같은데 모든 전문 신문이 1면을 전면광고로 채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최소한 머릿기사는 1면에 소개하는 편집방식이 필요하며, 광고내용도 어느 정도 선별해서 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양大병원 전공의대표인 나경선(R 4년차)씨는 “타블로이드라는 한계도 있지만, 시각적 감각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젊은층의 감각에 맞게 편집을 쇄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씨는 “그동안 의협신보가 기성세대 중심으로 보도한 것도 사실이지만, 젊은층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것도 문제”라며 스스로의 문제점도 인정했다.

조상덕 의협공보이사는 “의협신보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환골탈태 노력이 필요하다”며 시대에 맞는 정론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편집과 취재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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