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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수술 후 보조항암요법 암 재발률 감소

위암 수술 후 보조항암요법 암 재발률 감소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2.01.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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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 연구 결과 세계적인 의학 저널 <란셋> 에 등재
위암 수술 후 '젤로다+옥살리플라틴'투여 보조항암요법 재발률 감소 효과 입증

위암 수술 후 보조항암화학요법이 암의 재발률을 유의하게 감소시킨다는 효용성을 입증한 CLASSIC 임상 시험의 연구결과가 7일 세계 2대 의학 저널 중 하나인 <란셋>(The Lancet) 온라인판에 등재됐다.

국내 의료진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논문의 중요도를 높이 평가 받아 검토 기간을 단축한 신속 게재 논문(fast-track publication) 으로 등재, 그 의학적 가치를 다시 한번 인정 받았다.

CLASSIC 임상 시험은 수술 후 위암 환자들을 위한 보조요법에 있어서 한국 최초로 실시된 대규모 다국가 3상 임상시험으로 국내 의료진들이 직접 발의·주도하고,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대만이 참여한 연구다.

CLASSIC 임상 시험의 연구 결과는 지난 2011년 6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에서 '베스트 논문'의 하나로 선정돼 국내 임상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다.

CLASSIC 연구 결과에 의하면 위암 수술 후 로슈의 경구용 항암제 젤로다®(카페시타빈)와 사노피-아벤티스의 옥살리플라틴을 병용 투여한 결과, 3년 무병생존율(DFS)이 74%로 비투여 환자군(59%) 대비 유의한 향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CLASSIC 임상 시험은 위암수술을 받은 후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시도하지 않은 환자 1035명 중, 젤로다®와 옥살리플라틴 병용투여군(520명)과 비투여군(515명)으로 나뉘어 약3년(평균 34.4개월)간 비교 관찰하며 진행했다.

연구의 1차 목표는 3년간 병이 재발하지 않고 생존하는 무병생존율을 비교해 두 그룹간의 유의한 차이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서울대병원·신촌세브란스병원·화순전남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영남대병원·경희대병원·서울보훈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고대구로병원·고대안암병원 등 서울 및 지방 병원을 포함한 국내 총 21개 병원이 참여했고, 대만과 중국에서도 16개의 병원이 참여해 아시아 3개국 총 37개 병원에서 다국적 임상연구로 진행됐다.

CLASSIC 임상 시험의 총괄 책임 연구자로 활약한 방영주 교수(서울의대 종양내과)는 "국내 의료진의 주도로 진행된 연구가 좋은 결과가 나왔고,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인 란셋에 등재돼 그 가치를 다시 한 번 인정받은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국내 발병률 1위인 위암 환자의 수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동 책임 연구자로 참여한 노성훈 교수(연세의대 외과)는 "이번 연구는 외과전문의와 종양내과전문의 간의 협력 하에 진행된 다학제적 치료를 통한 연구로, 한층 더 진보된 위암 치료법 개발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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