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향 교수, 관련성 조사 실험서 입증
칼슘이나 뼈 대사에 필수적인 비타민 D가 헤르페스바이러스 감염으로 유발된 베체트병 유사 염증증상을 호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손성향 아주의대 교수(아주대학교 의과학연구소)는 헤르페스바이러스 감염 이후 베체트병 유사 염증증상이 발생한 쥐와 염증증상이 발생하지 않은 쥐 간 혈중 비타민 D 수치를 비교한 결과, 비타민 D 혈중농도가 증상과 연관이 있으며 농도를 높였을 때 호전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염증증상 유무와 혈중 비타민 D 수치의 관련성을 조사한 실험으로, 염증증상이 유발된 쥐(12.4 ng/ml)가 염증증상이 유발되지 않은 쥐(17.5 ng/ml)에 비해 비타민 D 수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다.
염증증상이 있는 쥐를 두 그룹으로 구분하여 한 그룹에 비타민 D3 10 μg/kg/day(사람에게 투여할 경우 800 IU에 해당)를 5일간 투여했을 때 비타민 D 혈중 농도가 27 ng/ml로 투여하지 않은 그룹(10 ng/ml)에 비해 3배 정도 증가했다.
또 염증지표 CRP(C-reactive protein), TLR(toll-like receptor)2, TLR4가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염증 유발 싸이토카인인 인터루킨-6, TNF-alpha 등의 혈중 농도도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비타민 D3 5 μg/kg/day(400 IU에 해당)을 투여하는 경우 CRP가 50%까지 낮아지는 데에는 3주 이상 지속적인 투여 기간이 필요하다.
손성향 교수는 "CRP, TLR, 인터루킨-6, TNF-alpha는 류마티스 관절염, 자가면역질환 등 다른 여러 염증 질환의 지표가 되므로, 비타민 D3 보충에 의한 혈중 농도 증가가 염증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은소 아주의대 교수(아주대병원 피부과 베체트병클리닉)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 연구논문은 SCI 학술지인 'Clin Exp Rheumatol' 2011년 7·8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