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의협신보 창간 28주년을 기념해 실시한 '의료현안에 대한 의협 회원 의식조사'에서 "직업을 선택하실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의사를 선택하시겠습니까?"란 질문에 45.2%가 "예"라고 답했고, 54.8%가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따라서 이번 조사결과는 최근 수년 사이에 직업적 자부심이나 만족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음을 반증한다.
자녀에게 의대 입학을 권유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20대가 75%로 가장 많았고, 40대 61.0%, 30대 56.3% 순으로 조사됐다. 형태별로는 전공의(67.0%), 공중보건의(64.4%), 개원의(61.1%), 봉직의(57.0%), 교수(44.9%) 순으로 자녀에게 의대 입학을 권유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응답결과를 놓고 볼 때 젊은 연령대에서 직업적 자부심과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자녀에게 의대 입학을 권유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대학교수(44.1%), 봉직의(32.9%), 공중보건의(30.5%), 전공의(27.5%), 개원의(25.5%) 등으로 조사됐다. 모름 및 무응답의 경우 개원의 13.4%, 교수 11.0%, 봉직의 10.1%로 조사돼 직업인으로서 의사에 대해 많은 갈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도시(57.2%)보다 중소도시(62.9%)에 근무하는 의사들이, 병원을 운영하지 않는 의사(56.8%)에 비해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61.1%)가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했다. 과목별조사에서 신경과의 경우 자녀에게 의대 입학을 권유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전무했으며, 산부인과(72.5%), 흉부외과(71.4%), 마취과(68.8%) 등 최근 들어 소위 3D과로 손꼽히는 과에서 자녀의 의대 입학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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