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약사회, 불신임 안건 통과 등 잇딴 성명
대한약사회가 일반약 약국 외 판매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급선회하면서 약사회 지부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구 회장의 퇴진을 거론하며 집행부를 압박하는 분위기다.
경기도약사회 산하 31개 시군구약사회장은 23일 성명을 통해 "대한약사회가 앞장서서 24시간 운영 가능한 한정적인 장소에서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자처한 것은 약사회 무용론을 지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들 약사회장은 김구 회장 및 대한약사회 집행부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면서 "약사의 직능을 부정하고 안전성에 역행하는 정부와 대한약사회의 그 어떤 제안도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대한약사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한 약사도 사직서를 내어 "6만 약사의 대표기구인 대한약사회가 독단적으로 회원들의 미래를 결정했다"며 "협의 내용은 굴욕적이고 치욕적"이라고 평했다.
앞서 성남시의사회는 최근 이사회에서 대한약사회와 보건복지부 간 이뤄진 접촉을 '밀실협의'라고 꼬집으면서 김구 회장에 대한 불신임 안건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이밖에 일선 약국가와 지역 약사회에서 중앙 약사회의 결정에 잇따라 강한 불만을 표출함에 따라 대한약사회 집행부와 회원 간 내홍이 불거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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