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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부끄런 의협 임총 '폭력사태'

낯부끄런 의협 임총 '폭력사태'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1.12.2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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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뉴스]의협 임총 '폭력 사태'

▲ ⓒ의협신문 김선경
12월 10일 열린 의협 임시 대의원총회에서의 폭력사태는 최고 지성인이자 전문가 단체를 표방하고 있는 103년 의협 역사에서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고 말았다.

경만호 의협 회장은 공개 석상에서 노환규 전국의사총연합 대표의 폭력으로 인해 출혈까지 동반한 안면부 찰과상 및 좌상을 입었으며,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다.

임총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하자 의협 대의원회는 긴급의장단 회의를 열고 "질서유지와 재발방지 차원에서 윤리위원회 제소·형사고발·법적 소송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고 집행부에 권고했다.

대의원회 의장단은 "전국 의사대표들로 구성된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 총회에서 축사 중인 의협 회장에게 야만적인 집단 린치와 테러행위를 자행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어려운 의료현실 속에서 의사들이 일치단결해도 모자라는 상황에서 숱하게 내부분열을 조장하고, 심지어 대의원 총회 석상에서까지 10만 의사를 대표하는 대의원회를 능멸한 것에 대해 이제는 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도 "제62차 정기대의원 총회부터 이번 임시대의원총회에까지 일부 회원들의 도를 넘는 과격 행위와 지속적인 회의 방해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비민주적이고 폭력적인 행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의협 집행부와 대의원회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사태에 관련, 의협 상임이사회는 폭력사태와 관련한 자료를 채증, 중앙윤리위원회 제소를 비롯한 법적 조치를 진행키로 했다.

폭력사태에 대해 노환규 대표는 "회무와 회계 부정을 반복해 지속하는 회장에 대해 그 누구도 정죄하지 않는 무기력함을 보이는 상황에서 회원들을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일"이라며 "행위자체는 부적절했지만 회원들의 뜻을 대변하고 죽어가는 의사회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인될 수 없다"며 "이번 폭력사태를 계기로 의사 사회의 자각과 반성이 절실하다"는 자성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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