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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I, 무주사형 범용 후보백신 효과 확인

IVI, 무주사형 범용 후보백신 효과 확인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1.12.0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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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 단백질 기반 후보백신, 인플루엔자에 대한 높은 예방효과 나타내

국제백신연구소(IVI) 연구팀이 생쥐실험을 통해 대부분의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공통으로 존재하며, '매트릭스 2 단백질(M2 단백질)'로 흔히 알려져 있는 항원이 혀밑을 통해 접종됐을 때 고병원성 H5 형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H1형 대유행(돼지플루) 바이러스 등 다양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해 높은 예방효과를 나타냄을 확인했다.

특히, 이 후보 백신이 설하(혀밑)을 통해 접종됐을 때에는 폐에서 면역성을 유도했으나, 동일 백신이 피하주사로 접종됐을 때에는 시험 감염에 대해 면역성을 유도하지 않고 낮은 방어효능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국제백신연구소의 송만기 박사팀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부하령 박사팀이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PLoS ONE>(11월 30일자)에 게재됐다.

현재 유행성 인플루엔자 백신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주요 성분인 헤마글루티틴(HA)에 대해 면역성을 유도하도록 제조된다. 그런데 HA는 자주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백신들은 새로 발생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균주들 중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하는 균주들을 포함하도록 매년 재조성되고 생산돼야 한다.

최근 고병원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출현과 인체 대유행 인플루엔자의 위협으로 인해 보건당국과 백신제조업체들은 국제적인 생산역량이 제한된 가운데 단기간에 충분한 분량의 백신을 생산하도록 압력을 받고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M2 단백질은 다양한 유형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서 매우 안정적으로 존재(conserved)하기 때문에 범용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을 위한 유망한 목표 항원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주사 접종을 통한 M2 기반 백신의 개발을 위한 다각적인 시도는 아직까지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로서 논문의 주저자인 국제백신연구소의 송만기 박사는 "M2 기반 백신은 혀밑 접종을 통해서는 생쥐의 폐에 면역반응을 유도했으나, 주사기를 통해 접종했을 때는 면역반응을 유도하지 못했다"며 "아마 이같은 이유로 인해 앞서 시행된 M2 기반 백신의 주사 접종이 감염과 질병을 예방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 백신 접종법은 인플루엔자 감염 예방을 위한 추가적 전략을 제시하며, 이는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대유행형 인플루엔자의 통제에 이용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체를 대상으로 이 백신접종법의 시험이 계획되고 있는 가운데, IVI의 쎄실 췌어킨스키 사무차장은 "이 연구는 혀밑 접종법이 사람들에게 보다 편리하게 접종할 수 있도록 할 뿐만아니라, 질병 예방에 중요하지만 전통적 주사 백신접종으로 유도하기 어려운 호흡기계통에 특별한 면역 반응을 유도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동물실험에서 확인된 이러한 고무적인 결과가 만약 인체에서도 그대로 재확인된다면, 이는  IVI의 연구개발 사업에서 주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 기초과학연구회의 국가에젠다프로젝트의 지원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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