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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희망주치의' 글로벌 케어, 아산상 대상
'지구촌 희망주치의' 글로벌 케어, 아산상 대상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1.11.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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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간 소외된 지구촌 이웃 13만5천명에 조건없는 인술 펼쳐
의료봉사상에 성심복지의원-사회봉사상 김영환 신부 선정

국제의료구호기관인 글로벌 케어가 올해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글로벌케어는 1997년 설립 이후 지구촌 오지를 오가며 13만 5000명에 달하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의술을 펼쳐왔다.
국제의료구호기관인 ‘글로벌 케어’가 올해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지난 14년간 국내외 열악한 의료 환경 개선과 재해 지역 긴급구호 활동을 펼쳐온 글로벌케어를 제23회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최초의 국제의료구호기관인 글로벌케어는 1994년 르완다에서 벌어진 내전으로 이웃 나라인 콩고로 넘어온 르완다 난민들을 위해 당시 광명내과의원 박용준 원장과 전주예수병원 김민철 원장이 우리나라 의료팀을 이끌고 콩고의 작은 마을 촌도에서 진료를 한 것이 그 시초이다.

르완다 의료봉사를 이끌며 국제구호활동의 필요성을 절감한 박용준 원장은 이 같은 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의료 NGO(비정부기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1997년 ‘소외된 지구촌 이웃들의 희망 주치의’라는 소망을 담아 ‘글로벌케어’를 출범시켰다.

발기인은 210명이었고, 김병수 전 연세대 총장이 이사장 겸 회장을 맡았다. 박 원장은 2008년에 제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글로벌케어의 봉사정신에 감흥을 받은 사람들 하나 둘 모여들었고 현재에는 150여개의 회원병원, 의사·간호사 등 전문 인력과 일반 자원봉사자·정기후원자 등 3000여 명의 회원을 둔 명실공히 국내대표 구호단체로 성장했다.

글로벌케어는 창립 이후 수많은 재난현장에서 이웃사랑과 봉사정신을 실천해왔다.

1999년 ‘인종 청소’라는 잔혹한 사태가 발생한 코소보에 14명의 의료진을 파견했고, 1999년 터키에서 강진이 발생했을 때도 긴급구호팀을 파견해 2500여명의 부상자를 치료했다.

2005년에는 동티모르에서 한 달 동안 2만여 명을 진료했고, 지난해 아이티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2개 팀을 파견해 응급구호에 나섰다. 2010년까지 글로벌케어가 해외에서 진료한 환자 수는 13만 5000명에 달한다.

글로벌케어는 현재 이집트와 예멘·부르키나파소·네팔·베트남·캄보디아 등 6개국에 지부를, 탄자니아와 요르단·방글라데시·인도네시아·몽골 등 5개국에 협력사무소를 두고 질병 퇴치와 의료 인프라 구축, 건강검진 및 보건교육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케어는 국내에서도 의료복지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00년부터 진료팀을 구성해 서울과 인천·파주시 등지에서 독거노인과 외국인 근로자·저소득가정 아동 등 3만여 명을 무료 진료했고 △퇴행성 및 만성골절 질환자의 의료비 지원 △지하철역 건강증진센터 운영 △의약품 지원 △모금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박용준 글로벌헬스케어 회장은 “일정한 회비 없이 회원들의 기부와 약품 후원 등으로 꾸려가기 때문에 재정이 그리 넉넉한 편이 아니나 우리에게는 전문 인력과 봉사정신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계속 첨단 의학기술을 통해 사랑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로벌케어는 지난 2000년 본지에서 시상하는 제16회 보령의료봉사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올해 아산상 ▲의료봉사상은 대구경북에서 무료진료를 펼치고 있는 성심복지의원 ▲사회봉사상은 청소년보호치료시설 효광원의 김영환 지도신부 ▲특별상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돌아갔다.

성심복지의원은 지난 1992년 3월에 개원한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 부설기관으로 현재 64명의 의사와 290명의 간호사·약사·한의대생·간호대생 등 병원 직원 354명이 모두 자원봉사로 참여하며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성심복지의원은 지금까지 차상위계층과 노숙자·한 부모가정·외국인 근로자 등 모두 21만 7000여 명에게 건강보험 진료비도 청구하지 않는 순수 무료진료를 실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산상 시상식은 오는 25일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서 진행되며 아산상 대상에는 상금 2억원, 의료봉사상과 사회봉사상,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1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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