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제정된 함춘대상은 서울의대 출신 동문 가운데 전 생애를 통해 인류복지 증진에 현저히 공헌했거나, 국가와 사회 및 의료계의 발전에 뚜렷한 업적을 남긴 60세 이상의 생존 회원 가운데 선정, 3개 분야로 나눠 시상한다.
이번 함춘대상 심사위원장은 이현재 대한민국학술원 회장이 맡았으며, 심사위원으로는 주근원, 이문호, 백낙환, 강신호, 김상인 회원을 비롯한 원로 회원과 이길여 의대 동창회장, 이정상 서울의대 학장, 박용현 서울대병원장이 참여했다.
대한바이러스학회와 대한백신협회를 창설하고, 국제 한탄바이러스학회장(89~현재) 등 학회 활동에 헌신해 왔다. 〈바이러스의 정체〉, 〈필수 바이러스학〉 등 수십권의 바이러스 관련 저서와 〈유행성 출혈열 병원체 발견〉을 비롯한 240여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1980년 대한민국 학술원상과 1994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한국나(癩)협회, 한국나학회 등을 창립하여 인류 역사상 가장 긴 역사를 가진 불치의 전염병인 한센병을 치유하고 퇴치하는데 일생을 바쳐 헌신했다. 1968년 한국종균학회를 창설하는 등 30년 동안 우리나라 미생물산업의 기초를 닦고 발전시키는 데 공헌했다.
나병 치유의 3대 원칙(육체적 재활, 정신적 재활, 사회경제적 재활)을 주창, 나병 종식은 물론 환아들의 정신적, 사회경제적 재활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로 1994년 국제 의학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Gandhi상과 1995년 DamienDutton상을 수상,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서울의대학장(1970~1976), 서울대병원장(1979~1980), 서울대총장(1980~1983) 등을 역임하며 우리나라 의학발전과 후학 양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문교부장관(1983~1985), 보건사회부장관(1988), 환경처장관(1991~1992) 등을 역임하며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했다. 지난 1989년부터 1997년까지 녹십자 회장과 명예회장으로 우리나라 제약산업을 발전시키고, 대한민국 학술원 회장(1992~1996)으로 학술발전에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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