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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 흉부외과, 폐 이식 50례 돌파
강남세브란스 흉부외과, 폐 이식 50례 돌파
  • 김영숙 기자 kimys@doctorsnews.co.kr
  • 승인 2011.11.0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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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폐 이식 성공 후, 양측 폐 재이식 등 개척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최근 50번째 환자에 대한 폐 이식에 성공했다.

폐이식클리닉 팀장인 백효채 교수(흉부외과)는 지난 10월 18일 양측 폐 이식을 받은 51세 남성 환자가 정상적인 호흡기능을 되찾고 있어 조만간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199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폐 이식을 시도해 성공했으며, 이후 첫 양측 폐 이식, 양측 폐 재이식, 백혈병 환자에 대한 양측 폐 이식을 성공하는 등 국내 폐 이식 역사를 새롭게 써왔다.

하지만 백 교수는 "국내 단일 병원으로는 최다인 50례의 폐 이식을 성공했지만, 타 장기 이식 성과에 비교해 아직 갈 길이 멀다" 며, 폐 이식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뇌사자가 적을 뿐 더러 이들로 부터 폐 장기를 얻고자 해도 기존의 복잡한 뇌사자 판정 절차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산소 호흡기에 의존하는 뇌사자 대상 환자의 2차 감염과 폐부종 발생으로 가장 먼저 폐 장기의 손상이 와, 막상 장기 기증결정이 이루어져도 타 장기와 달리 활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KONOS 자료에 의하면 2009년 253명의 뇌사자 장기 기증 결과, 479건의 신장과 234건의 간장 이식이 이루어졌지만 폐는 단 13건만 이식이 가능했다.

백 교수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뇌사자 판정의 신속한 절차를 가능케 하는 제도적 개선과 함께 일본과 같이 폐 장기 또한 신장과 간처럼 부분 생체 이식을 가능토록 하는 법률적 허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교수는 또 "세계 유수 병원에 비해 폐 이식 사례는 아직 적지만 이식 성공률만큼은 대등하다"는 자부심을 밝혔다.

한편,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폐이식클리닉은 10일 폐 이식 50례 심포지엄을 열고 그 동안의 성과와 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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