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은 27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29% 수가인하를 결정한 다음날 긴급운영위원회를 열고 수가인하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 끝에 복지부장관 항의 방문, 투쟁위원회 결성 등 대응책 마련에 팔을 걷었다.
병원투쟁위는 이번주 중으로 중소병원, 대학병원 등 병협 내 각 관련단체 대표자를 중심으로 20명 내외의 위원을 구성하고 여기에서 제시되는 대응책을 집약, 구체적인 투쟁방법과 수위를 결정해 나가기로 했다.
김광태 투쟁위원회 위원장은 "정부와 국민들이 경영난이 가중되어 도산 사태가 속출하게 될 수 밖에 없는 병원계의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병원 경영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각 관련단체 대표들이 참여하는 위원회와 회원 병원의 의견을 수렴해서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감정적 대응보다는 민주적 의견수렴 절차를 통해 도출된 대안을 갖고 차분히 문제해결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병협 관계자는 "지난해 병원 도산율이 9%로 사상 최악을 기록한 상황에서 정부의 수가인하 단행으로 병원경영은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빠졌다"며 "의료공급체계의 붕괴에 따른 피해는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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