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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발생-억제 유전자 간 핵심 연결고리는 '마이크로RNA'

암 발생-억제 유전자 간 핵심 연결고리는 '마이크로RNA'

  • 김영숙 기자 kimys@doctorsnews.co.kr
  • 승인 2011.11.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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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맞춤형 치료·표적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
연세치대 육종인 교수팀, 'Science Signaling'지에 발표

암의 발생과 진행을 조절하는 세포신호전달체계의 핵심적인 연결고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연세치대 육종인 교수팀(김현실· 김남희 교수)은 최근 마이크로RNA가 암의 발생과 진행을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신호전달체계(p53 암 억제 유전자와 윈트 신호전달체계)에 직접 연결되어 있음을 규명했다.
마이크로RNA는 21~23개 염기로 구성된 아주 작은 RNA로 다른 유전자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상보적인 메신저RNA(mRNA)와 결합하여 단백질 생성을 방해한다.

p53은 암 억제 유전자로 가장 중요한 단백질 중 하나로, 세포 증식·억제·사멸을 촉진하는데 p53 암 억제 유전자의 돌연변이와 그에 따른 p53의 기능 소실은 모든 암 환자의 50%에서 발견되는 가장 중요한 유전자 이상이다. 윈트 암 유전자도 사람의 암 발생을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유전자라는 사실은 30여 년 전에 이미 밝혀졌다.

지금까지 이 두 유전자는 완전히 다른 별개의 신호전달체계로 인식되어왔지만, 육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이 두 개의 신호전달이 실제로는 암 발생을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하나의 신호전달체계라는 사실을 규명한 것이다. 또한 연구팀은 p53 암 억제 유전자가 마이크로RNA를 통해 또 다른 암 유전자인 윈트 신호전달을 직접 조절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번 연구결과 외에도 연구팀은 p53 암억제 유전자와 마이크로RNA- 34가 암 발생뿐만 아니라 재발과 전이도 조절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규명했다.

육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암 억제 유전자와 암 유전자의 가장 핵심적인 연결고리가 마이크로RNA라는 사실을 규명하여, 환자에 따른 맞춤형 치료와 암 세포만을 없애는 표적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이 연구는 육종인 교수팀이 주도하고 이상혁 교수(이화여대)· 굼비너 교수(미국 버지니아대)· 와이스 교수(미국 미시간대 )가 참여했으며,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도약연구)과 중점연구소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권위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의 세포신호전달 분야 자매지인 'Science Signaling'지 온라인(11월 1일)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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