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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신 님 그리며 숭고한 뜻 기리며…"

"가신 님 그리며 숭고한 뜻 기리며…"

  • 이영재 기자 garden@doctorsnews.co.kr
  • 승인 2011.10.2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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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조직기증 고 박준철 회원 추모 음악회 '네버엔딩 스토리…'

 

"그 분은 이제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없지만 고인이 남기신 숭고한 뜻과 육체는 생명의 씨앗이 되어 오래도록 우리 곁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10월 27일 김포우리병원에서는 작지만 아주 특별한 음악회가 열렸다. 한국인체조직기증원과 김포우리병원이 주최한 이 음악회는 지난 7일 의사로서는 처음으로 인체조직을 기증한 고 박준철 김포 하나성심병원 일반외과장의 생명나눔 실천을 기리고 기증문화 확산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고인의 주검은 삶을 향해 가느다란 실오라기라도 붙잡으려 애쓰는 많은 환자와 가족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전해졌다.

이날 음악회에 앞서 한국인체조직기증원은 유가족에게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하고, 김포우리병원의 고성백 원장과 유가족에게 기증을 권유한 김정철 흉부외과장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네버엔딩 스토리, 그 아름다운 두번째 이야기'를 테마로 진행된 음악회에서는 5인조 관현악단 '앙상블 톤퀸'의 연주와 윤학원 인천시립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서울레이디스싱어즈'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통해 생명나눔 정신이야 말로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고 사랑과 평화를 실천할 수 있는 소중한 공동체정신이라는 것을 공유했다.

인체조직 기증은 환자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피부·뼈·연골·인대·건·혈관·심장판막 등을 기증하는 것으로, 1명을 통해 최대 150명의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현재 국내에는 인체조직 이식이 필요 환자가 300만 명에 달하지만, 수급이 여의치 않아 78%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인체조직기증원은 "이번 음악회를 통해 아직 걸음마단계인 국내 기증문화가 하루 빨리 발전되기를 희망한다"며 "장기와 함께 인체조직에 대한 의료인들과 국민의 동참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인체조직기증 희망 서약 문의 1544-0606, 기증자 발생시 1544-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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