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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인' 손 잡은 의사들

'한센인' 손 잡은 의사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1.10.2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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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사회협력단·한빛복지협회 22일 전남 나주 호혜원 방문
광주·전남 의사회, 전남대병원, 광주첨단종합병원, 간협 등 동참

▲ 호혜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센인들의 건강을 살피는 의사들. 의협 사회협력단은 지난 2009년부터 한센인 정착촌을 순회하며 진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정성 원장(광주아이안과)이 안질환을 앓고 있는 한센인을 진료하고 있다.
현직 의사들과 예비의사들이 한센인들의 손을 잡았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와 한빛복지협회(회장 이길용)는 지난 22일 전남 나주시에 있는 사회복지시설인 호혜농원을 방문, 한센인 80여명의 건강을 살폈다.

의협과 한빛복지협회는 지난 2009년 2월 남양주 성생농원을 시작으로 전국 89개 한센인 정착촌 순회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주 호혜원은 1956년 독립운동가 최흥종 선생이 창설한 음성 한센인들의 집단 거주지로 후유 장애를 안고 있는 100여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평균 연령이 77세 이상의 고령인 이들은 대부분 지체·시각·청각 장애 등 복합 장애를 갖고 있다.

이번 한센인 정착촌 봉사활동에는 의사협회 사회협력단을 비롯해 광주시의사회·전남의사회·전남대병원·전남대 치과병원·광주첨단종합병원·대한간호협회 등이 동참했다.

문용자 의협 고문(지성웰빙의원장·민주평통 상임위원)·김일 원장(김일신경정신과의원)을 비롯한 내과·신경정신과·흉부외과·이비인후과·안과·피부과·영상의학과(이동진료차량 및 초음파 진료)·재활의학과 등 13명의 의사들은 고령에다 거동이 불편한 한센인들의 손을 잡으며 위로의 말부터 건넸다.  특히 이날 의료봉사에는 예비의사인 의대 및 의전원 학생 13명과 간호사·약사·치위생사·방사선사·의협 직원·한빛복지협회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여해 일손을 거들었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전 세계 인구의 95%가 나균에 자연 저항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극히 적고, 면역력이 적은 극히 일부의 사람에서 발병하지만 리팜핀(리팜피신) 600mg을 1회만 복용해도 99.99%가 전염력을 상실한다"면서 "조기에 치료하면 장애없이 완치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격리할 필요가 없고, 성적 접촉이나 임신을 통해서도 감염되지 않을 정도로 위험성이 없음에도 사회의 잘못된 편견 때문에 한센인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고령의 한센인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한센병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순회진료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 한센인 의료봉사에 참여한 광주·전남 의사회와 전남대병원·전남대 치과병원·광주첨단종합병원·대한간호협회 관계자와 의대 및 의전원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한센인 의료봉사 활동에는 한국제약협회와 영풍제약에서 의약품을, 대화제약에서 첩부제 등을 후원했다. 전남대 치과병원은 치과차량을, 광주첨단종합병원은 X-ray 검진 차량을, 아이안과의원은 안과검진장비 등을 지원, 보다 질높은 의료서비스를 펼치는데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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