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5일 쉐라톤워커힐서 국내외 900여명 참석
양성 또는 악성 소화기질환의 내시경적 또는 중재적 시술을 하는 한국의 영상의학·소화기내과·외과의사들은 이러한 물음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묻고 답을 구하고자 2007년 국제 학회를 창립했다.
이름 하여 '소화기인터벤션의학회'(Society of Gastrointestinal Intervention·조직위원장 송호영/서울아산병원). 당시도 그렇지만 지금도 세계에서 유일한 학회다.
소화기질환에서 내과의 내시경적 치료법 (endoscopic therapy)과 영상의학과의 중재시술 치료법 (interventional therapy)이 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으며, 각각의 분야에서 양호한 치료 성적을 보이며 괄목할 발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서로 중복되고 보완이 필요함에 불구하고 서로의 장단점을 토의하고 보강하며 의견을 교환하는 장이 마련되지 않자 국내 의학자를 중심으로 발아된 것이다. 여기서 나아가 내시경적 치료법과 중재시술 치료법이 결합된 형태의 치료법이 시도가 된다면, 단독적인 방법보다 우수한 치료 성적이 기대되고 있는 분야라는 점에서 한국 뿐 아니라 해외 관련 의학자들의 학문적 니즈를 끌어들였다.
5년차를 맞은 올해는 14∼15일 이틀간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학술대회를 열렸다. 2007년 창립 대회엔 국내외 300명이 참여했지만 올핸 해외참여자 280여명 등 40여국에서 900여명이 참가하는 성황과 저력을 보여줬다.
소화기인터벤션 학회의 주제 선정방식을 순번제로 하는 것이 특징. ▲Gastrointestinal Stenting ▲Interventional Management of Gastrointestinal Bleeding ▲Gastrointestinal Oncologic Intervention ▲GI Fistula, Leak, and Strictures 등 4개 이슈를 매년 돌아가면서 선정하는데 내과· 영상의학과· 외과의 다양한 의견교환과 균형 잡힌 학술 프로그램을 다루어 특히 외국 참가자들로부터 신선한 내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올 해는 2007년 첫 해의 주제와 같은 '소화기 스텐트'. 일반적으로 스텐트 하면 심장 스텐트 시술을 연상하지만 소화기 쪽의 스텐트도 다양하게 시술되고 개발되고 있는 추세. 소화관 스텐트는 식도와 위에서 길을 만드는게 목적이었으나 최근에는 항암약물 부착· 재협착 방지 등 기능적 스텐트 개발로 이어지면서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다. 특히 스텐트 기구는 한국의 기술력이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일본시장의 50%를 선점할 정도며, 유럽·중국· 남미 등에 수출하고 있다.
학술 대회 컨텐츠 백미는 '라이브 데몬스트레이션'
작년에 이어 Live Demonstration 세션에는 올해 초 총 8개국에서 신청하는 등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는데 미국·스웨덴·일본·영국 등 7개 병원이 선정돼 생중계로 시술 내용이 진행됐으며, 즉석에서 질의응답· 논의 및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2007년부터 시작된 '논문 작성 및 발표 방법' 특별세션은 특히 젊은 의사들의 필수 코스로 꼽힐 만큼 호응도가 컸다. 올해 특별 세션 주제는 A Guide to Better Manuscript Writing in English. 패널 디스커션 형식으로 세계적인 권위자들이 논문 작성 및 발표방법과 관련한 조언 뿐 만 아니라 논문 작성과 관련한 자료들을 얻을 수 있어 인기리에 진행됐다.
각 세션 주제는 스텐트의 새로운 흐름, 소화기분야에서의 NOTES, 대장직장에서의 중재술 등에서 27편의 구연발표와 포스터가 발표됐다.
김진홍 부사무총장은 (소화기인터벤션학회의 성공에 대해) "국내 뿐 아니라 중재분야와 내시경 분야를 다루는 외국 의사들의 니즈를 잘 파악한 아이디어가 적중했으며, 통상 100∼80만원의 등록비를 20만원으로 낮춰 등록 문턱을 낮춘 것이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소화기인터벤션의학회 학술대회는 한국관광공사에서 국제적 행사로의 성장가능성, 한국의 강점 산업분야 여부를 따져 선정하는 스타컨벤션에 선정돼 1억원의 지원까지 받고 있다.
소화기인터변션의학회 사무국은 서울에 있으며, 지난해부터 회원제를 도입, 회비를 받고 운영되는데 현재 27개국 400여명이 등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