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원·장재영 순천향의대 교수팀, 국제학술지 연구논문 발표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간농양 환자는 대장암 검사를 필수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정승원·장재영 순천향의대 교수팀(순천향대병원 소화기병센터)은 원인불명의 화농성 간농양 가운데 일부의 원인이 대장암이라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정승원·장재영 교수팀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원인을 알 수 없는 화농성 간농양 환자 81명 가운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37명을 분석한 결과 21.6%(8명)가 대장암으로 진단됐고, 이밖에 장질환 1명을 포함해 전체적 24.3%(9명)가 장질환(대장암환자 포함비율)이 간농양의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장질환에 따른 간농양 환자 가운데 당뇨가 있고, 대장 상재균의 하나인 폐렴간균(Klebsiella pneumoniae)이 원인인 환자의 비율이 66.7%로 나타나 높은 연관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정승원·장재영 교수는 "대장의 상재균이 대장암 표면의 궤양 부위를 통해 간 문맥을 따라 간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대장암이 간농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원인이 불분명한 간농양 환자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필수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Cryptogenic pyogenic liver abscess as the herald of colon cancer'라는 논문으로 <Journal of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7월호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이 논문은 지금까지 증례 보고만 있었을 뿐 원저로는 처음으로 보고된 것이다.
한편 정승원·장재영 교수는 이 학술지의 편집위원으로도 위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