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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산재병원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석권
인천산재병원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석권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1.10.0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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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 금메달·도자기공예 은메달 획득
특수재활교실 목공예 분야 3연패 달성 대기록

▲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에서 인천산재병원 특수재활교실 소속 임금천 씨가 목공예 분야 금메달을 받았다.
인천산재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산재장애인들이 지난 9월 30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2011 서울 제 8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에서 목공예와 도자기 분야에서 메달을 획득, 산재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전세계 57개국에서 445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인천산재병원 특수재활교실 소속 임금천 씨는 목공예 분야 금메달을, 김순호 씨는 도자기공예 분야 은메달을 획득했다. 인천산재병원 목공예 특수재활교실은 최근 12년 동안 이 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하는 대 기록도 함께 세웠다.

인천산재병원은 불의의 산업재해를 입은 장애인들의 재활치료와 조속한 사회복귀를 위해 귀금속공예·목공예·원예·전통공예·컴퓨터·멀티미디어·회화 등 총 7개 특수재활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휠체어를 탄 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른 임금천(48세·지체장애 1급) 씨는 1994년 지게차를 운전하던 중 실려 있던 합판이 쏟아지며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사고 당시 31세였던 임 씨는 분노와 좌절 속에 신음하며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우연히 병원 목공예교실을 찾게 됐다. 나무가 주는 따뜻한 매력에 사로 잡힌 그는 윤봉기 재활교사에게 목공예를 배우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되찾기 시작했다고.

임 씨는 자신 만의 공방을 열어 다른 산재근로자들의 재활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공예 교실을 이끌고 있는 윤봉기 재활교사는 "입원기간 중 남는 시간을 활용하고, 치료 중 겪게 되는 심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병원 안에서 기능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단순히 취미 수준에서 벗어나 사회복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임금천 씨의 목공예 작품을 지도하고 있는 윤봉기 지도교사(오른쪽).
이번 장애인기능올림픽에 앞서 지난 6월 예선전 성격으로 열린 인천지역 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는 총 15명의 입상자 가운데 인천산재병원 특수재활교실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산재환자들이 9명을 차지했다.

물심양면으로 특수재활교실을 지원하고 있는 이석현 인천산재병원장은 "상대적으로 치료기간이 길고, 수익은 적은 산재와 재활환자들이 외면 받는 것이 현실"이라며 "인천산재병원은 산재전문병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국내 최고 규모의 재활전문센터와 신체적·심리적·사회적 재활을 결합한 '통합재활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어 산재환자 뿐 아니라 교통사고·뇌혈관계질환 재활환자들도 병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가을을 맞이한 재활교실은 더욱 활기에 차 있다. 10월 25일 예정된 '제 21회 산재근로자재활작품 전시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

이석현 원장은 "특수재활은 통합재활프로그램 중에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단순한 치료에 그치지 않고 성공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가 되어 주는 것이 바로 진짜 재활"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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