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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9 20:40 (금)
스포츠손상 외국치료 글쎄
스포츠손상 외국치료 글쎄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2.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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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타들의 잇따른 외국행 치료가 비싼 돈을 들이고도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경태 교수(을지의대·을지병원 정형외과)는 24일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에서 열린 '2002 한·일 월드컵 축구의학 심포지엄'에서 '외국에서의 수술' 주제발표를 통해 스포츠계의 무분별한 외국행 치료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 교수는 국내 프로축구 선수 가운데 슬관절 전방십자인대 손상으로 지난 1997년부터 외국으로 치료를 받으러 나갔던 15명을 대상으로 치료결과를 조사한 결과 66%가 최종 운동복귀 및 수술전 상태로의 복귀에 문제가 있어 실패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성공은 27%였고, 7%는 기간이 충분하지 않아 판정을 유보했다. 이 교수는 수술 후 완전 평균 복귀시기를 6개월로 정하고 수술전 상태로 복귀가능하면 성공으로, 수술 후 은퇴하거나 2군으로 추락하면 실패로 판정 기준을 세웠다.

최종 운동복귀가 6개월 이내에 가능했던 경우는 53%였지만 이 중 일부는 수술전 상태로 복귀가 불가능해 실패판정을 받았다. 수술 전 상태로의 복귀는 47%, 불가능은 40%였으며, 추시관찰이 필요한 경우는 13%였다 최종 복귀기간이 긴 경우 대부분 수술전 상태로의 복귀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교수는 "전방십자인대 수술의 최종 결과는 비교적 회복은 빠르지만 기대하는 수준에는 못 미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국내 의료진이 선수나 구단을 적극적으로 설득시키고 책임있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며 매스컴도 외국치료에 대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같이 공정하게 보도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외국과의 격차를 줄이는 작업을 각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대한스포츠의학회나 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회 등에 소위원회를 두고 지속적인 방향 제시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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