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민주당 양승조 국회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임산부의 53%가 담당의사가 아닌 인턴·레지던트 등이 참관했을 때 수치심과 불편함을 느꼈다고 답했다.
전공의 시절에 분만실에서 교육 받은 경험이 있는 의사들은 어떤 입장일까. 27 ~ 28일 대한민국 의사로 구성된 닥터서베이 패널 9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는 산모들의 입장과 온도차를 드러냈다.
응답자의 무려 89.8%가 남자 수련의 분만실 참관에 대해 '찬성한다'고 답했다. 찬성 의견은 남녀 응답자간 차이가 거의 없었다.
수련의 참관이 산모에게 수치심을 준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의사가 진료를 목적으로 참관하는 것이므로 수치심을 느낄 필요 없다'는 의견이 50%로 가장 많았다. '수치심을 느끼더라도 의학교육을 위해 감수해야 한다'는 입장도 20.5%로 나타났다.
반면 '의사라도 남자는 남자인 만큼, 수치심을 느끼는게 당연하다'는 응답도 26.1% 나왔다.
산모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절대다수인 96.7%가 '임산부 참관시 사전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답했다. 사전동의에 대해 의사들의 생각은 반반으로 나위었다. 46.6%는 '사전동의 반대', 44.3%는 '찬성'이라고 답했다.
의사 자신이 산모, 혹은 산모의 가족이 됐을 경우, 수련의 참관 요구를 받았다면 어떻게 할까? 패널의 71.6%가 '동의해 준다'고 답했다. '동의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21.6%에 그쳤다.
'이미 수련의 교육병원에 왔다는 것은 (참관에) 암묵적 동의를 의미하는 것'(3300***), '환자에게 수련병원에서 진료받는 것에 참관 등의 교육내용이 포함돼 있음을 사전에 알려야한다'(newo***), '동의하는 산모에게 인센티브를 준다'(shun***)등 의견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