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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세계의료인 체육대회(WMHG)를 다녀와서

제32회 세계의료인 체육대회(WMHG)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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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9.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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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군별 개인단식에서 우승한 후(왼쪽부터 헝가리의 CUTI, 필자, 헝가리의 SAGI).
제 32회 세계의료인 체육대회(WMHG)가 북아프리카에 위치한 카나리아제도(스페인령)의 한 섬인 그란카나리아의 주도시인 라스팔마스에서 7월 2∼9일 동안 열린다고 했을때 필자는 참가할지,말지 혼란에 빠졌다.

그 이유는

첫째 그곳에 가기 위해서는 스페인 국내항공인 SPANAIR를 이용해야 하는데, 스페인 사람들의 특성상 일정대로 움직일지가 불안하였으며,

둘째 그곳은 모로코에서 가까운 북아프리카 지역의 섬이므로 리비아사태등 민주화바람의 영향으로 치안이 불안하지는 않을지?

셋째 유럽에서의 슈퍼박테리아 창궐로 스페인령인 그곳도 감염위험 지역은 아닐지등의 이유(기우?)였다.

그러나 이 기회가 아니면 언제 카나리아제도에 가겠는가 라는 설레임과 세계의 의료인대회 참가자들과 만남의 기대감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한후 7월 3일 루프트한자편으로 한국을 떠나 당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1박한후 다음날 SPANAIR편으로 7월4일 라스팔마스에 도착하였다.

카나리아제도는 7개의 섬들로 이루어진 스페인령제도로서 1년 내내 기후가 온화하고 유럽에서는 죽기전에 가보고 싶은 휴양지중 상위순위에 드는 곳으로 '대서양의 하와이'라 불린다.

이중 그란카나리아는 카나리아 제도의 섬들중 테네리페(TENERIFE)와 함께 가장 번화한 곳으로 이곳의 주도시인 라스팔마스에 이번대회가 열렸다. 라스팔마스는 인구 40만명인 그란카나리아 북부의 항구도시로서 이전에 한국의 원양어선기지가 이곳에 있었으며 현재 순복음교회가 이곳에 위치하며 많은 한국사람들이 살고있었다.

라스팔마스는 야자수들이 거리에 늘어선 매우 잘 정돈된 깨끗한 도시였다. 필자는 라스팔마스에서 가장 오래된 유서깊은 호텔인 '산타카타리나'호텔에 머물었는데 고전적이고 품격있는 유서가 깊은 호텔이었다. 카나리아제도는 스페인사람들이 이곳을 발견했을때 사납고 커다란 개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 때문에 라스팔마스 시내 곳곳에 개의 동상들이 많이 있는 것이 특이하였다.

▲통합연령군 개인단식에서 독일의 PILSN과 결승 경기후
7월 12일 라스팔마스 시내에 있는 체육관에서 탁구대회가 열렸다. 오래간만에 만난 여러나라의 의료 탁구인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연령군별 개인단식부터 시작하였다.

필자는 이번대회부터 D GROUP(55~65세)에 속했는데 D GROUP은 이전의 대회들 동안 계속 필자와 라이벌인 헝가리의 SAGI, CUTI 등을 비롯하여 다수의 선수들이 있으며 대부분이 이질러버를 사용하며 풍부한 실전경험을 갖춘 까다로운 선수들이 많이 있는 GROUP이다.

SAGI, CUTI 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과의 경기는 비교적 쉽게 이겼다. SAGI와의 경기는 의외로 3:0승으로 이겼는데 이는 그와의 경기를 예상하고 충분한 훈련의 결과라 생각된다.

CUTI는 이질러버를 사용하는 선수이며 수비가 좋고 이질러버로 공격하는 전형의 까다로운 선수이다. 과거에 몇차례 대전하여 대부분 필자가 이겼으나 매 경기마다 어렵게 이겼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역시 필자가 어렵게 이겨(3:2) 대망의 우승을 차지하였으며, 그때의 기쁨은 아직도 생생하다.

복식경기는 인도출신의 영국의사인 DARSHANE과 한조가 되어 헝가리선수(SAGI, CUTI조)와 결승전에서 격돌하여 준우승을 차지하였는데, 공교롭게도 아시아(한국+인도)와 유럽(헝가리)의 대결이 되었다.

통합연령전에서 필자는 독일의 치과의사인 PILSN BERTHOLD와 결승에서 만났다.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 프로출신으로 그와의 경기는 필자로서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3:0으로 패하여 은메달에 그쳤다. 이번대회에서 필자는 연령군별 우승·연령통합전 준우승·남자복식 준우승의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대회 마지막날 폐회파티가 있었으며 내년(33회) 세계대회가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열린다는 발표가 있을때 많은 사람들이 환호로 답했으며 필자도 설레임을 감출수가 없었다.

WMHG는 1978년 프랑스 칸느(CANNES)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로 2007년 AGADIR(모로코)에 이어 이슬람국가에서는 두 번째로 열리는 것이다.

대회가 끝난후 가족과 함께 스페인의 안달루시아(ANDALUCIA)지역(세비아·그라나다)을 관광한후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필자가 우려한 SPANAIR의 문제점이 나타났다. 대회가 끝난후 SPANAIR를 이용하여 라스팔마스를 떠나 스페인의 마드리드에 도착하였는데 약 6시간의 지연(DELAY)과 필자 부인의 짐이 마드리드에 도착하지 않음으로 인하여 여행에 상당한 지장과 불편을 끼쳤다.

그뿐아니라 마드리드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하여 한국으로 귀국할때에도 프랑크푸르트에 도착이 DELAY되어 프랑크푸르트에서 예약된 비행기를 타지못하고 늦게 다른 비행편으로 일본을 경유하여 한국에 도착할수있었다.

WMHG은 스포츠를 좋아하고 즐기는 의료인은 누구나 참가할 수있으며 승패를 떠나 스포츠를 즐기는 세계인의 여러 의료인들과 만나 함께 즐기고, 운동하며 교류하는 축제의 장입니다.

내년도 이스탄불 대회를 기대하며 한국의 많은 의료인들이 참가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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