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적발된 탈세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의 은퇴 선언에 대해 일각에선 공인으로서 당연한 처신이라는 의견과, 마녀사냥식 여론에 떠밀려 과도한 결정을 했다는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다.
14 ~ 15일 대한민국 의사로 구성된 닥터서베이 패널 979명을 대상으로 강호동 씨의 잠정은퇴 선언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결과 '환영한다'는 입장(41.9%)이 '반대한다'(24.4%)보다 월등히 많았다. '관심없다'란 반응도 32.6%로 높았다.
강 씨가 세금을 고의적으로 탈루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세무사에게 맡겨놓아 본인은 잘 몰랐을 것'(48.8%)이란 응답이 '다분히 고의적이었을 것'(47.7%)보다 근소하게 많았다. 이번 국세청의 조사가 강 씨의 종합편성채널 출연 루머가 떠돌던 시기와 일치한다는 점에서 강 씨에 대한 공중파채널의 보복조치라는 음모설도 나오고 있다.
가장 많은 48.8%의 패널이 '유명인이라 할지라도 일반인과 차별없이 처벌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출마 제한·방송출연 금지 등 해당 업무 수행을 제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29.1%),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해 일반인 보다 가중처벌해야 한다'(19.8%) 등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강조하는 의견도 다수를 이뤘다.
우리나라 고소득층이 세금을 어느정도 부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소득에 비해 적게 내고 있다'는 응답이 45.3%로 가장 많았다. '버는 만큼 적당히 내고 있다'(32.6%), '소득에 비해 많이 내고 있다'(20.9%)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닥터서베이에 참여한 패널은 8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