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료인의 윤리의식 고취를 비롯, 의학교육의 내실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각 의과대학 전·현직 교육인들이 실질적인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한국의학교육학회는 16일 오후 1시 중앙대학교병원 4층 동교홀에서 의학교육지원단(Medical Education Reseach, Consulting and Implementation; MERCI) 창립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학회 산하기구로 발족하는 의학교육지원단은 대학 일선에서 의학교육을 담당하는 교수 및 연구원들에게 관련 정보와 프로그램을 공유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고, 실무 차원에서 전문 역량을 공동 육성·지원코자 기획됐다.
현재 전국 41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장들의 모임이 조직돼 활동 중이지만 실무 차원에서 전·현직 교육인들을 아우르는 그룹이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창립식에서는 경과보고 및 임원선출, 운영 내규 심의 등이 진행되며, 창립식에 이어 의학교육학회 산하 전공의교육연구회가 주관하는 '제1차 졸업 후 교육 심포지엄'이 열린다.
안덕선 의학교육학회장은 "미국에서는 의학교육을 맡고 있는 교수들이 동향을 주고 받고, 교수법을 개발하는 등 공부하는 모임이 활성화 돼 있다. 지난달 참석한 유럽의학교육학회에도 3천 명이 몰렸다"며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도 본격적으로 그룹을 양성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모임을 만들어야겠다는 필요성은 작년부터 인식하고 있었는데, 이제 창립하는 초창기 단계"라며 "전국 의대 의학교육 중심부서 30곳의 실무진들을 중심으로 점차 활동 범위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