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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축구선수, 한국에서 희망찾기

러시아 축구선수, 한국에서 희망찾기

  • 조명덕 기자 mdcho@doctorsnews.co.kr
  • 승인 2011.09.0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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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로 반신마비...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수술받고 '재활중'

사고로 반신마비가 된 러시아 프로축구 선수가 한국에서 새 희망을 찾았다.

▲ 러시아 프로축구선수 이리야가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블라디보스톡 루치' 축구단의 이리아 카르러젠코브(남 25세)는 일본에서도 선수생활을 한 장래 유망한 프로축구 선수였다. 올해 5월말 머리를 가볍게 부딪친 후 신속히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뇌출혈과 수술 부작용으로 반신마비라는 최악의 결과를 얻었다.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절망에 빠져있던 이리아를 바라보며, 이리아의 어머니 빅토리아(50세)는 한국행을 결심하게 됐다. 6월 30일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경기도 의료사업설명회에서 한국의료진을 만나고 나서였다.

이리아는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김범태 교수(신경외과)에게 뇌동정맥 기형 수술을 받고 인생의 제2막을 열게 됐다. 반신마비 상태에서 수술 후 완전히 회복됐으며, 1년 정도 재활치료를 받게 되면 사고 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 의료진의 전망이다.

7월 19일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은 이리아는 놀라운 속도로 건강을 회복해 8월 28일 러시아로 돌아갔다. 귀국 후 약 1년간 재활치료를 받을 예정이며 충분히 회복되면 축구선수로 다시 활동하고 싶다는 것이 이리아의 희망이다.

김범태 교수는 "입국 당시 뇌출혈에 의한 좌측 상하지 마비상태였으며, 뇌출혈 원인인 뇌동정맥기형의 근치적 제거, 뇌출혈 제거, 두개골결손에 대한 두개골 성형술을 한 번에 시행했다"며 "현재는 일상생활이나 운동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귀국해서 꾸준한 물리치료와 운동요법을 병행하면 축구선수로 다시 뛰고 싶다는 소망은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리아의 어머니 빅토리아는 "축구선수로 활약하며 그동안 너무 건강하게 지냈던 아들이 하루아침에 반신 마비가 됐을 때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며 "아들을 보통의 건강한 남자로 만들어줘서, 나의 아들을 돌려줘서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 6월 30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해군해관에서 경기관광공와 경기국제의료협회(GIMA) 소속 10개 병원과 함께 통산 5번째 해외의료설명회를 열었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관동대 명지병원, 세종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양샘병원, 청심국제병원, 윌스기념병원, 이춘택병원, 사과나무치과병원 등 경기도내 의료기관 10곳이 참여해 선진화된 의료기술과 첨단시설과 장비 등을 소개하며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다시 각인시켰다.

당시 설명회에는 심장내과, 신경외과, 소화기내과, 내분비내과, 산부인과, 혈액종양, 영상의학과, 가정의학과 등 11개 분야의 전문의 12명이 무료진료와 상담을 진행했으며, 의료관광 에이전시, 현지 의료인, 한국에서의 진료를 원하는 현지인 등 200여명이 상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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