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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박재갑 원장 사퇴이유 뜬금없다"

보건의료노조 "박재갑 원장 사퇴이유 뜬금없다"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1.09.0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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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인상 요구 등 사실과 달라" 진실공방 양상

박재갑 국립중앙의료원장 사퇴 논란과 관련해, 보건의료노조가 공식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박 원장이 사퇴이유로 언급한 부당한 임금인상 요구나 소란행위는 없었으며, 사퇴의 책임을 노조에 떠넘기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

나아가 노조는 국립중앙의료원 이전문제를 놓고 수장이 사직서를 제출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박 원장의 사퇴배경과 관련한 의혹을 명확히 해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은 2일 입장문을 내어 "사퇴 논란과 관련해 박재갑 원장이 납득할 수 없는 사퇴를 철회하고 국립중앙의료원장 직무 정상화가 조속히 이룩되기를 희망해왔으며, 이런 이유로 노동조합은 공식 입장을 유보한 채 조심스럽게 사태 추이를 지켜봐왔으나 사실이 왜곡되고 있어 입장을 밝힌다"고 입을 열었다.

보건노조는 박재갑 원장이 병원을 통해 공개한 사직의 변에서 '공공병원에서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것이 서글프고, 파업전야제에 조합원들이 확성기를 이용해 환자들을 괴롭힌 것이 죄송스러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언급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먼저 "박재갑 원장은 마치 우리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가 도에 지나친 것처럼 표현하고 있으나, 사실은 그와 전혀 다르다"면서 "의료원은 노동조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금협상 없이 일방적으로 인상분을 결정해 올해 초부터 지급해왔으며, 이러한 사측의 부당행위에도 불구하고 노조는 고발 등 극단적 조치를 취하기보다 교섭과정을 통해 임금결정은 노조와 협상을 통해 결정한 후 지급할 것을 엄중하게 지적하며 사측의 인식을 바로잡기를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또 노조는 "더욱이 올해 교섭의 핵심적 쟁점은 ‘임금인상’이 아닌 ‘노사관계의 올바른 정립’과‘국립중앙의료원의 위상 찾기’였다"면서 "2011년 국립중앙의료원지부 요구안의 주요 내용은 매각․이전에 대한 노사공동의 대응과 국립중앙의료원의 사회적 책무에 대한 노사공동의 노력 등이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노조는 노조원들이 파업전야제를 진행하며 환자들을 괴롭혔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파업 돌입을 하루 앞둔 8월 29일, 국립중앙의료원노조는 다른 병원파업 때는 통상 병원로비에서 진행하는 파업전야제를 국립중앙의료원지부는 로비가 아닌 잔디밭에서 개최했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결과를 기다리며 환자들과 함께하는 문화제 형태로 진행했다"면서 "노조는 환자들에게 미리 문화제를 개최한다는 사실을 홍보했고, 환자들조차 문화제를 함께 관람하면서 호응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이에 노조는 박재갑 의료원장이 돌연 사퇴한 배경에 대해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은 의료원을 이용하는 사회취약계층 환자를 버리느냐 책임지느냐가 걸린 중대한 문제로서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노사 등 노사정 3자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풀어가야 할 사안이며, 이를 정부에 맡겨두고 자신은 나몰라라 하는 것은 국립중앙의료원 수장으로서 책임있는 태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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