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철·박병현 전북의대 교수팀 'Journal of Hepatology' 발표
염증반응을 조절하는 단백질 'A20'이 허혈-재관류에 의한 간 손상을 촉진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허혈-재관류에 의한 간 손상은 간이식을 할때 흔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식된 간의 생존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까지 연구는 허혈-재관류에 의한 간손상을 억제하기 위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이번 연구로 새로운 치료표적이 제기된 셈이다. 활성산호 제거에도 간 손상을 막을 수 없던터라 연구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유희철·문우성·정명자 전북의대 교수팀(전북대병원 간이식팀)이 박병현 교수팀(전북대 당뇨질환연구센터)과 공동으로 간조직에 A20를 과발현시켰을 경우 허혈-재관류에 의한 간 손상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최근 발표했다.
논문은 유럽 간학회 학술잡지 <Journal of Hepatology> 8월호에 실렸다. 염증반응을 조절하는 A20라는 단백질이 허혈-재관류에 의한 간손상의 주요 매개체라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진 것.
유희철 교수팀은 "활성산소 제거와 관련된 실험 등에서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A20의 간손상 촉진을 밝혀 간 손상을 막기 위한 새로운 표적을 제시했다는 점이 이번 연구결과의 의미"라고 평가했다.
전북대병원은 충청·호남지역에서 유일하게 매년 10여건의 간이식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1년 생존율이 서울·경기 지역 대형병원 결과와 비슷한 93%를 보이고 있다.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819건의 생체 간이식과 242건의 뇌사자 간이식이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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