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5 18:04 (목)
국산 의료기, 인터넷으로 수출 길 뚫는다

국산 의료기, 인터넷으로 수출 길 뚫는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1.07.27 15:5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최대 B2B 리어 알리바바닷컴 등 온라인 무역시장 급성장
인력 부족한 중소 의료기업체 무역시장 쉽게 접근해 수출도 가능

의료기기는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제품들이라, 중소기업 제품을 외국 시장에 수출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과 함께 인터넷 무역시장을 통해 의료기 수출에 성공한 중소기업들이 늘어 나고 있다. 비용이 많이 드는 전시회 참가나 오프라인 광고와는 달리, 온라인 무역시장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바이어와 공급업자의 참여가 급속히 늘고 있다. 기존의 지역적·시간적·비용적 장벽이 사라져 가고 있는 것.

세계 각국의 바이어와 공급업체, 무역 업체들이 온라인 무역시장으로 몰려드는 이유는 해외 출장을 가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클릭 몇 번으로 세계 각국의 바이어와 공급업체들을 쉽게 발굴할 수 있는데다, 해외 출장에 따른 시간과 경비 또한 크게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인터넷 무역 시장을 이용하면 수많은 바이어와 공급업체들을 통해 자사 상품에 대한 반응과 시장 경쟁력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고, 수출 시장을 개척하고 바이어를 확보할 수 있다. 상품 생산을 위한 제품 및 원료 공급선 또한 보다 유리하고 경쟁력 있게 다변화 해 나갈 수 있다.

아무리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인터넷 무역시장을 통해 새로운 무역 수출 및 사업기회, 성장 동력 등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급변하는 무역 환경 속에서 인터넷 스피드로 대응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이 인터넷 무역의 가장 큰 매력이자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인 미국의 애버딘 그룹(Aberdeen Group)이 최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수출 박람회 참가 해외 출장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방법을 이용하는 바이어들이 원하는 공급업체를 찾는 데는 보통 3~4개월 정도가 소요 됐으나, 온라인 무역시장을 이용하는 바이어들은 이러한 과정을 2~3주 만에 완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온라인 무역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 바로 알리바바닷컴인데, 세계 240여 개국에 6500만이 넘는 바이어와 공급업체들이 이용하고 있다.

세계 65개국에 약 6000명의 전문 조사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시장 조사기관 시노베이트사의 2009년도 조사 결과에 의하면, 알리바바닷컴은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공급 업체 소싱 수단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세계 최대의 인터넷 무역시장 알리바바닷컴을 찾는 세계 각국 수출입 업체들도 지난 3년간 매년 폭발적으로 늘어나, 2006년말 1980만개 업체이던 것이 2011년 3월말 기준 6500만개 업체로 늘어났다.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무역 시장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업체들은 미국 업체들로 전체의 16.4%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연합(10.6%), 인도(10.3%), 영국(5.4%), 호주(2.8%)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8년부터 한국무역협회가 알리바바닷컴과 전략적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지난해 11월 '빅 바이어 온·오프라인 구매대전'을 공동 개최하는 등 국내 중소기업 및 무역 업체들의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무역시장을 통한 해외 마케팅을 적극 지원해 오고 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알리바바그룹과 중소기업청이 MOU를 맺음으로써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온라인 수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알리바바닷컴의 한국 회원수는 2007년 말 4만 8131개에서 2011년 3월말 기준 14만 6000개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알리바바닷컴에는 현재 46여개 업종에 총 5900여 개의 제품 군들이 등록돼 있다. 알리바바닷컴 인터넷 무역시장을 이용하는 외국 바이어들이 가장 많이 상담해오는 한국산 제품으로는 자동차 및 오토바이, 기계류, 화장품 및 생활용품, 화학 약품, 건강 및 의료, 의류 등이 대표적이다.

▶알리바바닷컴 인터넷 무역시장을 이용하려면
알리바바닷컴 인터넷 무역시장은 전세계의 바이어와 공급업체, 무역업체 등 사업자들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 인터넷 무역시장이자 B2B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사업자등록이 돼 있으면 누구나 무료회원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적극적인 수출을 원하는 경우 바이어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무제한의 상품을 소개하며 최상위 노출을 얻기 위해서는 유료회원 가입이 필수적이다.

국제인증절차를 거쳐 '골드 서플라이어(Gold Supplier)'라고 하는 국제 인증 회원자격을 획득한 후 제품을 등록하면 무료 회원 사로 등록되어 있는 동종의 세계 각국 경쟁 업체들과 비교해 평균 22배의 바이어 문의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또 해당 업종에 관심이 있는 바이어들을 찾아 상품안내와 견적을 보내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

국내에서는 국내 최대 B2B 리더이자 알리바바닷컴의 한국 공식 파트너 사인 이상네트웍스㈜를 통해 골드 서플라이어로 등록하면 무료 활용교육, 한국어 고객 지원 등의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알리바바닷컴 이용…대양의료기·SICL 수출 흑자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대양의료기는 2004년부터 알리바바닷컴에 가입해 수출을 시작했다. 내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반신반의하며 시작한 온라인 무역은 벌써 7년째 대량의료기 수출을 책임지는 전차역할을 하고 있다.

홍콩으로의 첫 수출, 그리고 그 인연이 만들어준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대양의료기는 수출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 그 이후 알리바바닷컴을 더욱 활용하게 된 것은 두말 할 나위가 없었다.

메신저를 통해 실시간으로 바이어와 접촉하고 응대하며 바이어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며, 전 세계 중소기업들이 이용하고 있으니 경쟁사 동향 및 트렌드까지 살필수 있게 됐다.

윤정섭 이사는 "트레이드 매니저를 통한 즉각적이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은 거래를 빠르게 성사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진단 키트 수출업체인 SICL(Health & Medical)도 신종플루 진단키트 20만불 수출을 기록했다. 허광헌 SICL 부장은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지난해 전 세계를 휩쓸 없던 신종플루와 관련 20만불에 달하는 진단 키트를 인도에 수출한 데 이어 쿠웨이트·시리아까지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해외 수출을 하기 위해서는 현지 바이어들의 니즈와 수요를 먼저 조사해 봐야 한다"며 "알리바바닷컴 시장을 통해 해외 현지 바이어들의 특성과 선호하는 제품 등을 나라 별로 파악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