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국내 첫 성공...성인 생체간이식 성공률 99% '세계 최정상'
최근 간 이식수술 1000례를 돌파한 서울대병원은 20일 오후 6시 서울의대 동창회관에서, 1988년 국내 최초로 간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한 김수태·이건욱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 정희원 원장·김선회 외과장·서경석 교수(외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었다.
1988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윌슨병에 의한 간경화로 소아과에 입원한 14세 여아에게 간이식을 시행한 이후 1998년 역시 국내 처음으로 B형간염에 의한 말기 간질환을 앓는 33세 남자 환자와 선천성 담도 폐쇄증으로 인한 말기 간질환을 가진 2세 남아에게 분할 간이식을, 1999년에는 세계 최초로 우후분절을 이용해 성인 대 성인 생체 부분 간이식을 시행했다.
또 2007년에는 세계 최초로 복강경을 이용한 기증자 간우엽절제술을 시행했고 2008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심장사 기증 간이식을 성공하는 등 국내 간이식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 왔다.
서울대병원 간이식팀은 2000년 12월 100례를 달성한 데 이어 2007년 4월 500례를 돌파하였으며, 이후 해마다 증례가 늘어나 올해 6월 1000례에 이르렀다.
서울대병원의 간 이식수술은 양적·질적으로 빠르게 성장해 가장 어려운 분야인 성인 생체간이식에 있어 수술성공률이 99%에 이르는 등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또 1988년 국내 처음으로 간이식을 받은 환자(여·37세)는 현재까지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어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간이식의 최장기 생존 기록을 날마다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