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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아피니토' 약가협상 타결될까?

15일 '아피니토' 약가협상 타결될까?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1.07.1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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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협상 때 공단-노바티스 간 약가 입장차 너무 커 결렬
환자단체연합회, 신장암 환자 위해 2차 약가협상 반드시 타결 주장

신장암 치료제인 '아피니토'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았으나,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노바티스사 간 약가협상이 결렬되면서 환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공단과 노바티스는 신장암 2차 치료제인 '아피니토' 약가협상을 시도했으나 지난 2월 7일 협상이 결렬됐으며, 5월 16일 재협상에 들어갔으며 오는 15일이 협상 종료일이다. 1차 약가협상이 결렬된 이유는 '아피니토' 약가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환자들이 빠른 협상을 주장하고 나섰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노바티스의 신장암 치료제 '아피니토' 약가협상이 반드시 타결돼야 신장암 환자들이 하루빨리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나선 것.

환자단체연합회에 따르면 '아피니토'는 약가도 중요하지만 신속한 접근권 보장이 훨씬 더 중요한 의약품이며, 암세포만 죽이는 경구용 표적항암제로서 3개월에서 9개월까지 생명을 연장하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 12월 '아피니토' 약가협상이 시작됐을 때 신장암 환자들은 앞으로 2개월만 있으면 건강보험 적용이 돼 한달에 약 20만원으로 약을 복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빚을 내어 비급여로 '아피니토'를 구입해 복용했다.

그러나 약가협상이 결렬되고 다시 약가협상이 진행돼 건강보험 적용이 되려면 최소 4개월 이상이 걸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자들은 더 이상 약값을 감당할 능력이 되지 않아 복용을 중단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한 달에 400만원 이상의 약값을 부담할 수 있는 환자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환자단체연합회 관계자는 "'아피니토' 약가협상 종료일은 7월 15일"이라며 "노타비스와 공단은 돈이 없어서 아피니토를 복용하지 못하는 풍전등화의 신장암 환자들을 위해 협상을 반드시 타결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노바티스는 높은 약가를 받기 위해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한다는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리고 공단은 약가를 최대한 깍기 위해 환자의 의약품 접근권을 무시한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약가협상이 반드시 합리적인 가격으로 타결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피니토'는 노바티스가 개발한 표적항암제로 신장암 중 1차적으로 수술이 끝난 뒤 폐·간 등 다른 장기로 암이 전이된 전이성신세포암의 2차치료제로 사용된다.

전이성신세포암의 1차치료제로는 수텐(화이자)과 넥사바(바이엘)가 있고 현재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약값의 5%만 부담하고 있다. 그러나 수텐이나 넥사바는 치료 중 내성이 생기면 2차 치료제가 없어서 최근까지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면역요법을 받다가 사망했다.

수텐과 넥사바에 내성이 생긴 전이성신세포암에 효과가 검증된 '아피니토'는 2009년 3월 2차 치료제로 미국 FDA 승인을 받았고, 한국에서도 2009년 6월 식약청 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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