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9 21:36 (금)
기후 변화가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기후 변화가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 김영숙 기자 kimys@doctorsnews.co.kr
  • 승인 2011.07.04 17:5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동천 위원장 'Global Climate & Health Summit' WMA 대표로 참여

▲ ⓒ의협신문 김선경
오는 12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유엔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17)가 열린다. 각국 정상과 대표들이 모여 지구 온도를 낮추기 위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목표치를 정하기 위해서다. 이 기간 COP 17과 동시에 더반에선 'Global Climate and Health Summit'이 열린다.

HCWH(Health Care Without Harm)와 세계공중보건연맹이 공동주최하는 이 행사는 기후변화 논의가 주로 환경의 울타리에 머물면서 뒷전에 놓여있는 '건강'을 의제로 논의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보건기구의 대표자들이 참여하는 보건의료계의 COP 인 셈.

한국에선 세계의사회(WMA) 대표로 신동천 대한의사협회 국제협력실행위원장(연세의대 예방의학)이 참가한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은 오래 동안 이야기돼 왔습니다. 2009년 코펜하겐에서 열린 COP 15 때에는 더이상 늦출수 없다는 인식이 형성됐지만 온실가스 감축안 합의에 실패했고, 당시 기대에 답한 나라는 대한민국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국도 당시 13위(OECD)던 CO2 배출량이 요즘 몇 계단 상승했다고 하니 지난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더욱이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상 위해가 큰 데도 보건의료쪽은 배제돼 있습니다.

이번 회의는 건강문제가 왜 기후변화의 중심에 놓여야 하는지, 또 의료인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롤 모델을 찾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신 위원장은 폭염으로 인한 사망의 증가나 매개곤충의 개체수 증가와 활동범위의 확대 등은 모두 기후변화의 영향이라고 설명한다.

더욱이 극한 기상 변화로 인한 농작물 감소로 기아가 발생하고, 태풍과 해일의 가능성이 더 커지고 그 강도와 기간이 늘어나는데다 대기악화와 홍수로 인한 수질오염 등 전반적으로 인류 건강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세계의사회는 2007년 '건강과 기후변화에 관한 뉴델리 선언'에서 의사가 기후변화 문제해결에 적극 동참할 것을 권고했고, IPCC(UN기후변화에 대한 정부간 패널) 결과보고서를 인용해 의사들이 어떤 리더십을 발휘하고 이를 알리기 위해 어떻게 주장하고, 교육·훈련할 것인가를 구체화해 왔습니다.

하지만 일반인도 그렇지만 의료인도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문제를 잘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나서 공기· 물· 식품· 매개곤충· 대기악화에 대해 폭넓고 피부에 닿게 이야기 해줘야 합니다."

신 위원장은 그러면서 한편으로 한국 의사들이 처한 상황이 환경이나 기후변화에 관심을 가질 여건이 안되는 점을 안타까워 했다. 하지만 '인류의 건강이 가장 중요한 가치'임을 강조한 그는 "주어진 역량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의사다운 가치를 추구하는 것인가"는 의미있는 물음을 던졌다.

신 위원장은 2006년 의협 정책이사로 선임되면서 WMA 일에 관여했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환경 전공'이라는 그의 전문성을 발휘해 WMA 환경실무그룹 멤버로서 '기후변화에 관한 뉴델리 선언', '환경파괴와 화학물질 규제에 관한 WMA 성명' 작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2010년 UNEP 국제적 화학물질 관리에 대한 전략적 접근 자문회의에도 WMA 대표로 참여하는등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