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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림프종 완치 ' 희망' 이 보인다
악성림프종 완치 ' 희망' 이 보인다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1.07.0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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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표적면역세포 치료제 개발
3년 추적관찰 생존율 85%

난치성 질환인 악성림프종을 치료하는 표적 면역세포 치료제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조석구(혈액내과)·홍영선(종양내과)교수와 가톨릭의대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 김태규, 의생명과학교실 이숙경 교수팀은 악성림프종인 NK세포 림프종 환자에게 항암치료 후 재발방지를 위한 표적 면역세포 치료제를 투입해 안정성과 임상효과를 입증했다고 1일 밝혔다.

 ▲홍영선 교수
 ▲조석구 교수
 ▲김태규 교수
조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NK세포 림프종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항암치료 후 표적 면역세포 치료제를 12주에 걸쳐 8번을 주입했다. 그 결과 10명의 환자가 재발없이 생존했으며 이들의 평균 생존율은 21.4개월로 3년 생존율이 85%에 달했다.

지금까지 NK세포 림프종은 재발율이 40~50% 정도로 매우 높고, 일단 재발하면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면역세포치료 분야에서도 난이도가 높은 T세포를 이용한 표적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한 것으로서 세포치료제가 임상실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신호탄인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악성림프종 이외에도 EBV와 관련된 위암·후두암·면역억제제 장기간 복용 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악성종양 등에도 활용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표적 면역세포 치료제 생산을 주도한 김태규 교수는 "세포치료제는 환자의 면역체계를 이용하기 때문에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이 없으며 몸에 남아있는 암세포를 샅샅이 찾아다니며 사멸시키기 때문에 재발을 억제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식약청 허가 후 '연구자 주도형 임상연구'로 시행됐으며, 지난 5월 대한혈액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돼 '우수연제'로 선정됐다.

한편 악성림프종의 약 8% 가량 차지하는 NK세포 림프종은 서양 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인에서 상대적으로 많으며 매년 약 100명 정도 환자가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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