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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안전관리방안 하반기 마련된다

비만치료제 안전관리방안 하반기 마련된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1.06.3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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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30일 안전관리방안 마련 위한 토론회 열어
새로운 치료지침 마련 및 안전관리 강화 등 의견 분분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비만치료제 시부트라민이 퇴출되면서 비만치료제에 대한 안전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직접 나서서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사용가능한 비만치료제가 적어진 만큼 현실에 맞게 새로운 치료지침을 마련해 비만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에게 처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비만치료제 안전한 사용을 위해 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어 어떠한 결과를 내놓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비만학회에 따르면 시부트라민 퇴출 이후 현재 향정신성 의약품을 제외하고 사용가능한 비만치료제로는 올리스탓(제니칼)이 유일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여러 제약회사에서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나 로카세린, 퀴넥사, 콘트레이브는 FDA 승인을 받지 못해 비만치료제 시장은 현재로서는 절망적이다.

이러한 시점에 식약청은 30일 서울지방식약청 강당에서 한국인의 비만현황과 비만치료제 안전관리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학계, 임상전문가, 소비자단체 관계자가 참여해 비만에 대한 올바른 정보제공과 비만치료제의 적정 사용 방안 등을 논의했다.

'비만 약물 치료의 현 위치 및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 김경욱 교수(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는 "미국 FDA와 영국 NICE는 약물에 따른 5%의 체중감소를 요구하고 있는데, 비만 약물의 변천사를 보면 약물에 따른 5%의 체중감소가 힘든 조항"이라고 말했다.

또 "시부트라민은 55세 이상의 심혈관 질환 또는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3%의 체중감량을 보인반면, 16%의 심혈관질환 발생이 증가해 시판이 금지됐고, 로카세린도 임상연구에서 4%의 체중감소를 보였으나, 설치류에서 유선 및 뇌종양 발생의 독성데이터로 인해 FDA 승인이 보류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비만 이외 질병에서 체중감소가 있는 약물 치료제로 metformin, exenatide가 있다"고 소개하면서 앞으로 비만약제개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학계 대표로 나선 김 교수는 새로운 지침이 필요하고, 새로운 약물에 대한 연구로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비만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데 반해 시민단체를 대표로 나선 조윤미 녹색소비자연대 본부장은 안전관리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쪽에 무게를 뒀다.

조 본부장은 "의료기관에서 약물사용을 통한 비만관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이행하는지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며, 비만이나 체중조절 프로그램 운영자에 대한 자격관리제도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향정신성 의약품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으므로 향정식욕억제제를 처방할 때 처방전의 위변조등이 불가능하도록 추가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효정 식약청 마약류관리과 사무관은 "지난해 10월 시부트라민 국내 판매중지 조치 이후에도 향정 및 비향정 비만치료제의 공급량은 평상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부작용 사례가 많이 보고되고 있다"며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 및 비만치료제 사용에 대한 추가적인 모니터링을 토대로 안전관리방안을 하반기 중에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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