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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그날의 함성 되살리자"
"뜨거웠던 그날의 함성 되살리자"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1.06.1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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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만호 회장 22일 '전국의사대표자대회' 앞두고 회원 서신
1차 의료 살리기 촉구…'국민 선택권' 요구하는 자리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이 16일 "11년 전 뜨거웠던 의권쟁취 투쟁의 열기와 함성을 되살리자"는 내용을 담은 대회원 서신문을 발송했다.

경 회장은 "개원가는 의약분업 이래 계속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며 "의약분업은 의사들로부터 의약품 조제권만 빼앗아간 게 아니라 의료행위 하나하나를 통제하고 감시하는 국가통제제제를 더욱 강화하고, 재정절감을 이유로 의료서비스 총량을 억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료가 처한 오늘의 어려운 상황은 정의롭지 못한 의료제도가 근본 원인"이라고 밝힌 경 회장은 "강제 의약분업과 그로 인한 폐해를 고칠 생각은 하지 않은 채 이중삼중의 국가통제로 의사들의 목을 죄어 재정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에도 원인이 있다"고 성토했다.

경 회장은 "의약분업은 한 마디로 돈 먹는 하마이자 국민의 불편을 강요하면서도 건강보험 재정만 갉아먹는 것임은 의료계와 학계는 물론 정부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보건복지부는 애써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고, 국민의 편의와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기 보다는 약사들의 집단이익을 옹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2일 열리는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 대해 경 회장은 "이번 대회는 단순히 지난해를 잇는 행사가 아니라 복지부로 하여금 합리적이고, 의료계가 수용할 수 있는 1차 의료 살리기 방안을 도출해 내도록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의료계 옥죄기 기도와 한국의료의 척박한 풍토를 개선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경 회장은 "지난 11일 시도의사회장 회의에서 투쟁의지를 확인하고, 시도의사회는 물론 대한개원의협의회·전공의협의회·공보의협의회 등 의료계의 각 직역을 총망라해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면서 "남은 건 회원 여러분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뿐"이라고 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1년 전 제1차 한국의료살리기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요구한 사항의 정부 이행에 대한 평가와 함께 조속한 실천을 촉구하고, 국민의 선택권 보장을 분명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힌 경 회장은 "이번 대회는 시작에 불과다. 복지부가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투쟁의 고삐를 더욱 조일 것"이라며 "주치의제·총액계약제·성분명 처방 등은 꿈도 꾸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 회장은 "이번 대표자대회를 통해 의약분업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손질을 국민과 함께 요구하겠다"면서 "언제나 국민과 함께, 국민의 편에 서야만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의료전문가단체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한국의료를 살리는 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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