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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복강경 췌장술 10건 중 3건은 '이곳'

전세계 복강경 췌장술 10건 중 3건은 '이곳'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1.06.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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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 원위부 췌장술 359례 달성...국제 의학계 '주목'

김송철 교수팀이 복강경 췌장수술을 진행하는 모습.
전 세계에서 시행되고 있는 복강경 췌장술 가운데 35%가 서울아산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외과 김송철 교수팀은 그간 복강경 원위부(몸통 및 꼬리) 췌장 수술을 시행한 연구결과를 국제 학회 및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김 교수팀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시행한 복강경 췌장수술은 총 359건으로 세계 최다 기록.

2010년 현재 전 세계에서 시행, 보고된 복강경 췌장 수술 건이 1000여건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전 세계 복강경 췌장 수술의 35% 이상이 아산병원 한 곳에서 이뤄진 셈이다.

아산병원의 복강경 췌장 수술은 2005년 8건에 불과 하던 것이 2010년에는 117건으로 2008년부터는 개복수술건수를 뛰어넘었으며 2010년도에는 전체 췌장 수술의 66.9%가 복강경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에서는 복강경 원위부 췌장 수술 이외에도 복강경 췌두부 절제술 등 다양한 복강경 췌장 절제술이 현재 500례를 넘어섰다.

특히 김 교수팀은 췌장 원위부의 양성종양 뿐만 아니라 36건의 췌장암 환자에게도 복강경 췌장 수술을 적용하였고 결과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에 따으면 복강경 췌장 수술 후 환자들은 통증 및 입원일수 모두 감소했으며 최소 절개로 수술부위의 상처에 문제 발생이 거의 없었고, 수술 중 출혈과 합병증 발생률이 낮아 회복이 빨라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개복수술에서 거의 대부분 비장절제가 이루어졌던 것에 비해 김 교수팀의 복강경 췌장 수술 시에는 비장 보존율이 59%로 나타나 대상 환자의 절반 이상이 비장을 보존할 수 있었다.

김송철 교수는 "국내 의료진의 복강경 췌장 수술은 명실 공히 세계적인 수준"이라면서 "이 같은 성과는소화기내과와의 탄탄한 협진시스템, 환자의 전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김교수는 "췌장에 대한 관심도가 낮고 관리도 잘 되지 않아 병이 많이 진행된 후에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은 게 현실"이라면서 "췌장의 양성 종양과 일부 췌장암에서만 복강경이 이용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진행성 췌장암 및 췌장 주변 암 등 다양한 췌장 질환에서 복강경 췌장 수술이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지난 4월 초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복강경 관련 학회인 미국 소화기 내시경 외과학회(Society of American Gastrointestinal Endoscopic Surgery)에서 발표되었으며, 외과학 분야의 국제 저명 학술지인 ‘Surgical Endoscop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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