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이 알려지자 가해 학생들에 대한 학교측의 중징계를 요구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8일 현재 포털 사이트 다음(Daum)에는 1만2718명의 네티즌이 가해 학생들을 '출교' 조치 해야 한다고 서명했으며, 해당 학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90% 이상이 '출교'에 찬성했다.
출교는 퇴학과는 달리 복학이 불가능해 학교 당국이 학생에게 내릴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다.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일선 의사들의 시각은 어떠할까? 8~9일 대한민국 의사 면허를 가진 '닥터서베이' 패널 9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7.9%가 '출교 조치해야 한다'고 답했다. '퇴학'이라는 응답은 25.9%로 조사됐다.
가해 학생들에게 의사면허 시험 응시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한 의견도 들어보았다. 압도적으로 많은 71.4%가 '의사라는 직업의 특성을 감안할 때 성범죄 전과자가 의사면허를 취득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답했다.
'형사 처벌을 받은 사람에게 자격시험까지 금지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입장은 22.3%에 그쳤다. '의사면허 응시 기회는 주되 산부인과 등 일부 과목의 전문의 자격 취득은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5.4%)도 나왔다.
성범죄에 대한 의사들의 이 같은 강경한 태도는 이미 지난해 3월 실시한 닥터서베이 조사결과에서도 나타났다. 성범죄자에 대한 '화학적 거세' 제도 도입에 대해 74%가 찬성했는데, 이는 일반 직장인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인 41.2%보다 크게 높은 것이다.
기타 의견으로는 '가정과 학교, 그리고 부패한 요즘 정치권이 모두 책임을 물어야 한다'(bone***), '집단 성추행이었던 만큼 가해자들에 대한 정신병적 분석이 필요하다'(hyun***) 등이 나왔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패널은 11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