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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과반수 "담뱃값 1만원 이상은 돼야"
의사 과반수 "담뱃값 1만원 이상은 돼야"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1.05.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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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의 상당 수가 현행 담배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17~19일 대한민국 의사 면허를 가진 닥터서베이 패널 9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2.5%가 한갑 당 약 2500원 안팎의 현행 담뱃값이 '싸다'고 생각했다. 비싸다는 응답은 27.5%로 조사됐다. 정부는 최근 담뱃값 인상을 재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과 2010년에도 각각 시도됐으나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번 조사에서 패널의 72.5%는 "담뱃값 인상 추진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18.8%에 그쳤다. 찬성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흡연율 감소로 국민 건강 보호'(68.1%)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건강증진부담금, 교육세 등 세수 증대'(23.2%)가 뒤를 이었다. 인상 반대 이유로는 '서민의 경제적 부담 증가'(46.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세수 감소로 인한 정부 사업 차질'(15.9%)이 두 번째로 많았다.

흡연율이 담뱃값에 탄력적이지 않다는 주장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 오고 있다. 담배 가격 인상이 흡연율 감소에 별다른 영향을 못미기 때문에 결국 국민의 부담만 늘어난다는 논리다. 그러나 담뱃값과 흡연율의 상관관계에 대해 패널의 89.9%는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매우 탄력적일 것'이란 응답이 37.7%, '약간 탄력적일 것'이 52.2%로 각각 나타났다. '거의 영향이 없을 것'이란 답변은 10.1%에 불과했다.

만약 담뱃값이 흡연율에 영향을 미친다면, 한 갑에 어느 정도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어보았다. 과반수인 53.6%가 '1만원 이상'이라고 답했다. 이어 '6000∼8000원대'(20.3%) '4000∼5000원대'(13%) '8000∼9000원대'(10.1%) 순으로 조사됐다.

흡연율을 조사해 보았다. 응답자의 21.7%가 '담배를 피우고 있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흡연율(28.6%)이 가장 높았고, 직역별로는 봉직의(35.0%)가 개원의(19.2%)보다 담배 피우는 비율이 더 높았다.

기타 의견으로는 '흡연율은 가격 인상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중독의 문제'(ryc****) '세수를 늘리는 수단으로 가격을 높이는 것은 부당하다'(ent****) 등이 나왔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패널은 6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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