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사멸률 2배, 생존기간 더 길어 효과 검증
노규철 한림의대 교수 'Journal of Bone&Joint Surgery' 발표
골육종 암세포 사멸률이 기존 항암치료에 비해 2배 가량 높고 동물 실험결과 생존기간이 최장 20여일까지 길어지는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됐다.
노규철 한림의대 교수(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는 골육종 새 치료법의 효과를 규명한 논문 '염증성 키나아제의 약물 표적화를 통한 골육종의 항암 화학요법'을 최근 발표했다. 노 교수의 논문은 '미국 정형외과과학연구재단'의 후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골관절외과저널 (Journal of Bone&Joint 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다.
노규철 교수는 '미토겐 활성화 단백질 키나아제'를 차단하는 'PD98059(PD)'를 기존 치료제인 '독소루비신'과 병합해 투여한 결과 가장 치료효과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미토겐 활성화 단백질 키나아제의 활성경로는 암발생과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육종 치료에 주로 쓰였던 항암제 독소루비신은 치료기간이 길어지는 경우 암세포가 내성이 생기고 조혈계의 이상으로 골수 기능을 억제하는 등의 합병증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노 교수는 골육종 세포에 ▲PD만 주입했을 때 ▲독소루비신만 주입했을 때 ▲독소루비신과 PD를 병합 주입했을 때로 나눠 추이를 관찰했다. 그 결과 독소루비신과 PD를 병합주입했을 때의 세포사멸률이 42%로 가장 높았다. PD만 주입했을 경우 15.67%, 독소루비신만 주입했을 경우 19.5%의 사멸률을 보였다.
실험용 쥐에게 골육종 세포를 주입해 4주 동안 치료 경과도 관찰했다. 쥐에게 ▲PD만 주입했을 때 ▲독소루비신만 주입했을 때 ▲독소루비신과 PD를 병합 주입했을 때로 나눴다.
독소루비신과 PD를 병합 주입했을 때의 최장 생존일이 108일이었으며, 평균 수명일도 82일을 기록했다. 독소루비신을 단독 주입했을때 평균 76일이나 PD를 단독 주입했을 때 74일보다 10여일가량 길었다.
노규철 교수는 "골육종 치료에 있어 독소루비신과 PD 병합이라는 보다 효율적인 치료법을 찾아낸 것이 성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