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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리학회 병리수가정상화나섰다

병리학회 병리수가정상화나섰다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2.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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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병리학회와 세포병리학회가 수탁기관들의 혼탁한 덤핑관행을 막고 위기에 처한 병리학계를 살리기 위한 `병리수가 정상화 운동'을 천명하고 나섰다.

두 학회는 종합병원이나 자체 병리의사를 확보한 일부 병원을 제외하고 전국의 병리검사를 실제적으로 전담하고 있는 수탁기관들이 혼탁한 업무관행으로 정해진 수가조차 다 받지 못하고, 심지어 80%이상 삭감하는 덤핑이 공공연하게 벌어지면서 일선 병리의사들이 열악하기 이를데 없는 업무환경 속에서 최저 수준의 처우를 받으며, 감당하기 어려운 과도한 업무량에 혹사당하고 있는 현실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들 학회는 17일 회원들에게 일일이 `병리수가 정상화 운동'에 대한 취지문을 보낸 가운데 “의료을 단순 영리수단으로 전락시키며 시장질서를 어지럽혀 온 일부 수탁기관들에 우선적인 책임이 있다”고 적시하고 일체의 수가삭감 및 가격담합 행위를 금지하는데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적극적 참여를 당부했다.

학회는 단 한건의 수탁업무라도 수행하는 전국의 모든 의료기관들이 빠짐없이 등록하여 인증을 받을 것과 모든 수탁기관은 학회지정 업무량과 수행지침을 따를 것을 주지시켰다. 그리고 조직과 세포병리등 해부병리과 검사를 일괄 의뢰하지 않는 기관의 수탁을 거부할 것과 실제 근무하지 않는 수탁기관에 명의를 걸어 놓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학회는 이러한 사항들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실상을 조사·공표하고 해당기관의 인증을 취소하거나 인증없이 벌어진 행위는 당국에 고발하는 응분의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학회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병리수가 정상화 운동에 나서게 된 것은 수탁기관들의 오래된 덤핑관행이 계속되면서 가뜩이나 열악한 병리수가를 온전히 받지 못하고 오히려 병리수가 인상의 발목을 잡아오면서 해부병리의사들이 혹사당하는 현실에서 지원율이 급격히 줄어드는등 해부병리의 발판이 뿌리채 흔들리고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학회는 수탁기관들의 덤핑관행이 근절될 때 까지 이 운동을 계속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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