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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폰 베링 의학대상' 장양수 교수
'에밀 폰 베링 의학대상' 장양수 교수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1.05.0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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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질환 조기진단·맞춤치료 개발 선두주자
한독약품 1978년 제정…12명 수상자 배출

▲ 에밀 폰 베링 의학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장양수 연세의대 교수.
대한의사협회와 한독약품이 공동 제정한 에밀 폰 베링 의학대상 제12회 수상자로 장양수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내과)가 선정됐다.

장 교수는 매년 많은 사람들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조기진단과 환자별 맞춤치료가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지난해 국내에서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한 환자는 약 3만 명.

관상동맥질환 중재시술의 권위자인 장 교수는 오랜 기간 축적한 노하우와 환자 시료를 기반으로 보건복지부 주관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에 선정, 2000년 국내 유일의 심혈관질환 유전체센터를 설립했다. 장 교수는 2009년 약물용출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한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항혈소판 약제에 대한 저항성 정도가 CYP2C19 유전자형에 따라 환자 간의 차이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American Journal of Cardiology>에 게재했다. 개인의 유전자형을 조기에 검사해 질환을 예방할 수 있고, 개인의 유전자형에 따라 알맞는 약제와 용량을 제시할 수 있다는 장 교수의 연구결과는 미국특허 출원으로 결실을 맺었다. 이와 함께 심혈관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유전체연구를 통해 IL-6 유전자의 변이형을 보유한 사람은 정상인자를 보유한 사람에 비해 제2형 당뇨병 노출위험이 69% 증가한다는 사실을 <Clinical Endoclinology>에 보고하고,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

장 교수는 최근 동맥경화와 비만 및 당뇨병 관련 생체지표인 혈청 아디포넥틴 농도와 CDH13 유전자 변이와의 연관성 연구를 통해 혈청 아디포넥틴은 CDH13 유전자의 발현정도에 의해 농도가 결정되며, 개인의 유전자형에 따라 이 유전자의 발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비만 및 당뇨병 가능성에도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장 교수는 최근 5년 동안 일반인 4001명을 대상으로 개인당 50만개의 유전자 마커를 분석, 이 유전자 내에서 6개의 고유한 단일염기변이(SNP)를 발견하고, 그 중에서도 rs3865188이 가장 강력한 관련성이 있음을 밝혀냈다. 아울러 rs3865188와 근접한 기능성 SNP인 rs12444338의 발현을 실험한 결과, T대립인자형에 비해 G형을 보유한 경우에 혈청 아디포넥틴의 농도를 2.2배 증가시킨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대사증후군 또는 동맥경화 발생기전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결과는 유전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 <American Journal of Human Genetics>(IF 12.303)에 발표됐다.

장 교수는 "향후 기초 및 임상연구를 통해 심혈관계질환의 유전체 연구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한국인의 특성을 고려한 유전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심혈관계질환 발생 관련 유전적·환경적 위험인자의 발굴과 기능을 규명해 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치료법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개인별 심혈관질환 조기진단 키트 및 예후예측 시스템을 제공해 맞춤의학시대에 맞게 국민건강복지에 기여하고, 신약개발 타겟물질을 확보하는 연구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독약품 '에밀 폰 베링 의학대상' 1978년 제정
에밀 폰 베링 의학대상은 10년 이상 의학연구에 종사하면서 의학 저서 및 학술지에 발표한 연구논문 중 의학발전에 큰 공로를 세운 의학자에게 수여하는 상. 한독약품㈜가 후원하는 이 상은 1978년 제정, 3년마다 개최되는 의협 종합학술대회 때 시상하고 있다. 시상식은 13일 낮 12시 그랜드힐튼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0만원과 상패를 수여한다.

에밀 폰 베링(Emil von Behring) 박사는 독일의 세균학자로 전염병에 있어서 면역학의 주요한 견해는 대부분 그에게서 나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면역학의 재발견으로 근세 혈청요법의 출발점을 만들었다.

1891년 R.코흐가 소장을 맡고 있는 전염병연구소에서 혈청의 항균작용에 관한 연구와 전염병의 면역치료 분야까지 지평을 넓혔다. 1891년 기타사토 시바 사부로(北里柴三郞)와 함께 디프테리아 치료혈청 및 파상풍 혈청을 발견·보고했다. 1895년 마르부르크대학교 위생학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혈청요법, 특히 디프테리아 및 파상풍의 항독소 개발에 관한 응용연구로 1901년 첫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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