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9 15:21 (금)
의쟁투 휴진결의
의쟁투 휴진결의
  • 장준화 기자 chang500@kma.org
  • 승인 2000.03.13 00:0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17 여의도 대회에서 결의된 휴진 결정은 의료계가 약의 오·남용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정부는 의약분업과 관련한 의료계의 요구를 전폭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의료계는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3일간 집단 휴진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

대한의사협회 의권쟁취투쟁중앙위원회는 9일 동아홀에서 2·17 여의도 대회에서의 3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의 휴진결의와 관련, 대책회의를 갖고 5시간의 장시간 숙고끝에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김재정(金在正) 의쟁투위원장의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김두원(金枓元) 의협회장 직무대행은 인사말을 통해 여의도대회 이후 정부태도에 대한 문제점을 낱낱이 지적한 후 “휴진문제는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전제하고, “목표 달성에 가장 효율적인 투쟁방법이 제시될 수 있도록 심도있는 논의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김방철 보험이사와 이창훈 의무이사의 여의도 대회이후 정부측 태도에 대한 경과보고가 있은 후 가진 대책토론에서 대다수 위원들은 ▲정부의 책략에 말려들고 있다. 정부는 의료계에 더 이상 줄 것이 없다 ▲2∼4일의 1차 휴진결의가 연기됨으로써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왔다 ▲약사의 의료행위를 막을 수 있는 완전의약분업을 계속 주장해야 한다 ▲휴진아니라, 폐업까지 가야 한다 등 휴진강행을 강력하게 제기했다.

그러나 일부 위원들은 ▲휴진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병협과의 공조체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국민의 신뢰가 떨어질 수도 있다 ▲수가문제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의 의지가 보이는 것도 같다 ▲휴진아닌 다른 방법의 모색도 논의돼야 한다 등 휴진으로 인해 국민과 언론에 등을 지는 여지가 있으므로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제시했다.

결국 집단휴진의 `강행'과 `유보'를 놓고 기명투표에 들어가 참석위원 27명중 1명을 제외한 26명이 `강행'쪽에 찬성함으로써 휴진이 결정됐으며, 이와함께 시기도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3일간으로 확정하는 한편 전국 회원에 대한 사후 승인절차를 밟아 나가기로 했다.

이 회의에서는 또 의료계의 요구사항이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지역별 의약분업협력회의에 불참한다는 의협의 결정사항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이미 참여하고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탈퇴를 권유키로 했다. 이밖에도 의쟁투의 강화방안으로 집단지도체제와 함께 의협총회의 조기 실시 방안 등이 제시됐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