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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 간이식 3천례...변방에서 세계 중심으로

서울아산 간이식 3천례...변방에서 세계 중심으로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1.04.0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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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적 간이식 성공률 기록...초고난도 수술 세계 으뜸

 서울아산 간이식팀 의료진들이 3000번째 간 이식 수술을 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이 간이식 3000례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이 6일 급성 간부전으로 생명이 위독한 최모양(여, 25세)에게 사촌동생의 간을 성공적으로 이식함으로써 국내 처음으로 간이식 3000례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1992년 8월 처음으로 간이식 수술을 시작한 이례, 20년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 안에 이뤄낸 성과. 서울아산병원의 이번 성과는 세계 학계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세계 이식학계 대가들이 이번 기록을 세계 최고라고 꼽는 이유는 중증 환자들을 제외시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96%라는 경이적인 수술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나라보다 간 이식을 먼저 시작한 독일, 미국 등 선진국의 평균 간 이식 성공률은 85% 수준이며 세계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손 꼽히는 피츠버그, 스탠포드, 하노버 대학 등의 경우에도 생존율만 92% 정도로 알려져 있다.

특히 2003년 세계 최초로 개발된 2대 1 간이식의 경우 현재 306건을 기록, 세계 최고 수준의 레벨을 자랑하고 있다. 또 생체간이식수술의 경우에도 2570건이라는 세계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이 남긴 최초의 기록들도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

1994년 국내 최초로 소아 생체 간이식에 성공했고, 1996년에는 ABO 혈액형 북적합 생체 간 이식, 1997년에는 성인 생체 간 이식, 1999년에는 간-신장 동시 이식, 2003년 뇌사자 성인 분할 간 이식, 2007년에는 국내 최초로 간-심장 동시 이식에 성공했다.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팀 교수는 “3000례의 기록은 어려운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온 팀원들의 도전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96%라는 이식성공률에 안주하지 않고 잃어버린 4%의 환자를 생각하며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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