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0 06:00 (토)
국내 제약시장, 생산율 둔화로 6.4% 성장

국내 제약시장, 생산율 둔화로 6.4% 성장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1.04.04 13:03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미·일본시장 정체 예상…국내 원료의약품 성장 지속
진흥원, '2010 보건산업 분석보고서' 발표

2009년 세계 의약품 시장 규모는 8373억달러로 전년 대비 7% 성장한 반면, 국내 시장은 14조 7884억원으로 전년대비 6.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2010년 보건산업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제약시장은 최근 세계 경기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2004~2009년 기간 동안 연평균 약 7%의 빠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인구고령화, 건강증진에 대한 관심 증가 등 의약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제약시장은 앞으로도 높은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앞으로 세계 제약시장의 성장은 'Pharmerging Market'이 견인 할 것이라며 지역별로는 북미 시장의 점유율이 가장 높았고(3238억달러, 38.7%), 유럽(2639억달러, 31.5%), 아시아·아프리카·호주(1006억달러, 12.7%) 순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남미와 아시아·아프리카·호주 의약품 시장이 급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북미와 일본시장은 정체가 예상되고 있어 앞으로 지역별 시장 점유율 판도 변화를 예상했다.

화이자는 2007년 이후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세계 1위(2009년 매출 570억달러) 기업의 자리를 지켰고, 머크와 노바티스가 각각 389억, 384억달러 매출을 기록해 2, 3위를 차지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전년대비 매출이 10.7% 하락해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가장 크게 매출이 감소했다.

 
세계 상위 10개 의약품기업이 모두 미국과 유럽에 편중됐으며, 미국은 상위 10위권에 5개 기업을 보유했다.

보고서는 국내 제약시장은 2005~2009년 동안 평균 8.7% 성장했으나, 이후 경기 침체로 인해 의약품 생산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전년대비 6.4%의 성장(의약품 총생산 14조 7884억원)을 보였다고 밝혔다.

2008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내수 위축으로 전년대비 2009년 성장률이 연평균 선장률보다 감소한 것.

보고서에 따르면 완제의약품 성장률은 하락한 반면, 원료의약품 성장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도 완제의약품은 13조 3668억원(5.5% 상승), 원료의약품은 1조 4216억원(16.7% 상승) 생산됐다.

2009년 완제의약품 생산액 기준 1위는 동아제약, 2위는 대웅제약, 3위는 한미홀딩스, 4위는 중외제약, 5위는 녹십자 순을 보였다. 신종인플루엔자 등의 영향으로 인한 녹십자의 생산액 증가(3131억 1900만원 → 4713억 1400만원, 50.5% 증가)가 돋보였다. 또 상위 15개사 2009년 완제의약품 생산액 중 42.3%로 대기업 중심의 의약품 생산구조가 지속됐다.

항생제류인 그람양성, 음성균에 작용하는 것이 전체 시장의 9.1%를 차지해 완제의약품 중분류 약효군별 생산실적 가운데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그 뒤로 해열·진통·소염제·혈압강하제·소화성궤양용제·기타 순환계용약군의 순으로 점유율이 높았다.

가장 많이 성장한 약효군은 백신류로 생산액이 전년대비 73.7% 증가하면서 점유율도 크게 상승했다. 반면 간장질환용제, 혈관확장제, 항악성종약제군은 2008년도바 생산액이 8~10% 가까이 감소했다.

2004년 이후 일반의약품의 생산은 크게 변화가 없으나 전문의약품의 생산이 크게 증가해 전체 의약품의 생산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및 전문의약품 품목수도 전문의약품은 증가하고 일반의약품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의약품 수출 증가로 무역적자 폭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2009년 의약품 수입은 38억 8000만달러로 전년도 보다 감소(-0.9%)했고, 수출은 13억 9000만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크게 증가(22.2%)했다. 이에 따라 2009년도 의약품 수출입에 따른 무역적자(24.9억달러)는 전년도(27.8억달러)보다 다소 완화됐다.

 
이밖에 일본·미국·중국 등 전통적인 수출시장 뿐만 아니라 베트남·파키스탄·브라질·인도 등 새로운 수출시장으로의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국내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글로벌 기업보다 높지만, 수익성은 절반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의약품기업(80개 상장기업)의 전년대비 2009년 매출액 증가율은 11.9%로 글로벌 의약품기업(4.1%)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영업이익률이나 EBIT(법인세 차감전의 이익) 등의 수익성 성과는 글로벌 의약품기업이 국내기업보다 2배 이상 높았다.

2009년 글로벌 의약품기업의 매출원가율은 27.9%로 국내기업(51.5%)보다 낮아 제품 생산구조가 더 효율적이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