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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94% "일본산 식품 안먹겠다"

의사 94% "일본산 식품 안먹겠다"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1.04.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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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일본을 돕기 위한 성금모금이 활발하다. 지난달 28일 현재 대한적십자가 213억 4000만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110억 1000만원, 월드비전 19억5000만원 등을각각 모금했다.

YTN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일본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과 구조인력 파견에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6.4%가 '그렇다'고 답했다.

의사들은 어떤 입장일까? 의협신문이 지난달 29~30일 개원의·교수·전공의 등 대한민국 의사면허를 갖고 있는 닥터서베이 패널 9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긍정과 부정이 팽팽하게 맞섰다.

성금모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 10.2%, '가급적 참여하겠다' 39.8%로 각각 조사돼 50.0%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반면 '별로 참여하고 싶은 생각 없다' 38.6%, '절대로 참여하지 않겠다' 11.4%로 나타나 49.0%가 부정적이었다.

 

의료인력 자원에 대해서는 훨씬 더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정부나 민간단체에게 일본에 의료진을 파견할 경우 자원하겠느냐는 질문에 67.0%가 '별로 가고 싶지 않다' 또는 '전혀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꼭 자원하겠다' 또는 '가능하면 참여하겠다'는 응답은 33.0%에 그쳤다.

이같은 결과는 설문조사 기간 동안인 지난달 30일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장이 담긴 역사 교과서를 채택키로 한 사실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강원도에서 방사성 제논(Xe)이, 서울에서는 방사성물질인 요오드131이 검출되면서 일본 원전사고 여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패널의 71.6%가 일본 원전 방사능 유출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13.6%는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 58.0%는 '약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각각 답했다.

'별로 영향 미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26.1%, '전혀 미치지 않을 것'은 1.1%로 조사됐다. 생선류 등 일본산 신선식품에 대한 근심도 높아지고 있다. 패널 43.2%는 일본산 식품을 절대로 먹지 않겠다'고 답했으며 51.1%도 '가급적 먹지 않겠다'고 답해 우려의 정도를 실감케 했다.

일본 원전 사고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패널의 87.5%는 '대대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강화된 안전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관리하면 큰 문제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8.0%에 불과했다.

'국내 모든 원전을 무조건 폐쇄해야 한다'도 4.5%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패널은 8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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