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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기능의학' 의료 패러다임 바꾼다

'통합기능의학' 의료 패러다임 바꾼다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1.03.3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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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아닌 '원인치료' 현대의학 한계 극복
연구회 출범 3년...개원가 중심 관심 고조

환경오염과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등 생활 환경 및 습관을 원인으로 하는 질병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 질환의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겉으로 보이는 증상이 아닌, 질병의 근본을 찾아 치료하겠다고 나선 의사들의 모임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08년 출범한 통합기능의학연구회. 아직은 전국 회원 수 200여명의 중소규모 그룹이지만 매년 10회 이상의 세미나를 열고 있으며, 올해에는 지난달 20일 첫 회를 시작으로 총 9회에 걸쳐 국제 세미나가 열릴 정도로 움직임이 활발하다. 연구회가 추구하는 방향과 목적은 뚜렷하다.임상적 증상만을 제거하는 현대의학을 극복, 질병의 숨은 원인을 밝혀내 그에 맞는 근본적인 치료법을 제시한다는 것.

▲박중욱 통합기능의학연구회 회장
박중욱 통합기능의학연구회장(호남병원)은 "지금까지의 의학은 단편적이고 부분적인 분석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이 지배적이었는데, 이러한 미시적인 분석방법은 전체를 보지 못하는 한계를 갖는다"며 "인간의 질병을 다루는 의학은 종합적이고 전인적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아토피 환자에게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것을 통합기능의학은 치료라 부르지 않는다. 다양한 검사를 통해 아토피를 일으키는 음식이나 물질 등 환경적 요인을 찾아내 이를 제거하는 것이 통합기능의학에서 보는 진정한 치료행위다.

박 회장은 "난치성 피부질환 뿐만 아니라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심혈관질환 등 대사성 증후군, 자가면역질환 등이 통합기능의학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질병들"이라며 "정상적인 생리기능을 방해하는 인자들을 제거해 주고 건강에 필요한 적절한 조치들을 취해줌으로써 인체 스스로 치유능력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 통합기능의학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추구하는 방향이 이렇다보니 진료행위 자체도 검사와 상담 위주로 이뤄진다. 검사는 '타액호르몬검사법'이 중심이 된다.

박 회장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통합기능의학을 표방하고 있는 의료기관은 약 50개 정도. 아직은 일반 의사들의 편견과 오해가 많아 적극적인 도입은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다.박 회장은 "통합기능의학은 머지 않은 장래에 의료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것"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받아들일 수록 그만큼 우리나라 의료수준은 크게 진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통합기능의학은 약 30년 전 미국에서 시작됐으며 현재 미국에는 IFM(The Institute for Functional Medicine)란 단체를 중심으로 활발한 학술 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전방위적치료'라는 명칭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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