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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내시경실 인증제' 시행된다

'우수내시경실 인증제' 시행된다

  • 조명덕 기자 mdcho@doctorsnews.co.kr
  • 승인 2011.03.2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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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내시경학회, 내시경 질관리 및 질향상 위해
올 하반기부터 종합병원 및 병원급 대상 시행 예정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내시경 시술의 질 관리 및 질 향상을 유도해 궁극적으로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우수내시경실 인증제'(가칭)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소화기내시경학회 제44회 세미나에서 발표된 '의료기관의 질 향상을 위한 내시경실 인증 프로그램'에 따르면 평가를 받지않고 의료행위를 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고 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는 물론 양질의 내시경 시술과 환자의 안전보장을 위해 의료진이 주도하는 인증제를 확립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내시경에 대한 질 평가는 이미 국가암조기검진 사업에서 소화기내시경학회가 위임받아 부분적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이는 미리 정해진 최소한의 기준에 따라 충족 여부를 조사하는 '질 관리'의 개념이다.

이를 통해 최소기준에 미달하는 내시경실을 가려낼 수는 있지만, '질 향상'의 개념에는 미치지 못했다. 아울러 국가암조기검진과 관련되지 않은 소화기내시경에 대한 평가는 할 수 없어 전반적인 질평가라고 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소화기내시경학회는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고 내시경검사와 관련해 체계적인 질관리를 유도하고 인증을 부여함으로써 내시경 관련 지식과 행위수준을 유지하고 질향상을 유도해, 국민보건에 기여하기 위해 '우수내시경실 인증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 인증제는 국가암조기검진 사업의 소화기내시경 질평가와는 달리 모든 내시경실이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하는 강제성은 없으며, 인증을 희망하는 의료기관의 신청과 평가과정을 거쳐 인증하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 부터 종합병원·병원급 내시경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평가는 국가암조기검진 사업의 소화기내시경 질평가 항목을 근간으로 이 인증제의 목적에 맞도록 수정·보완할 방침이며, 국가암조기검진 사업의 소화기내시경 질평가 보다는 한 단계 향상된 평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학회측은 "궁극적으로 이 인증제가 다른 국가 의료기관 인증의 일부를 대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수 내시경실'이 국내 전체 내시경실의 질을 이끌어가는 초석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세미나는 ▲증례를 통한 내시경 합병증 분석:의학적·법적 대응 ▲다시보는 소화성 궤양 ▲대장정결의 진화 ▲대장폴립의 상황별 치료 전략 ▲확대와 색조변화를 이용한 내시경 진단 ▲안전한 ERCP를 위한 기본 술기 ▲개원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췌담도 병변의 접근법 ▲소화기내시경의 실무:질 관리·소독 및 요양급여 청구 등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특히 상·하부위장관내시경 검사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라이브 데몬스트레이션'을 마련, 다양한 내시경 시술장면을 전문가로부터 직접 보고 배울 있는 기회를 제공해 호응을 받았다.

김창덕 이사장(고려의대 교수·안암병원 소화기내과)은 "회원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교재와 강의 위주의 세미나 형태에서 벗어나 라이브 데몬스트레이션과 합병증에 대한 패널토의 등을 마련해 생동감 있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세미나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소화기내시경학회가 26일 열 예정이었던 '한일소화기내시경 심포지엄'은 일본 대지진으로 취소됐으며, 소화기내시경학회는 방한한 일본소화기내시경학회 대표단에게 성금 100만엔(약 1400여만원)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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