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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피용 BCG 돈 때문"...반론보도 결정

"경피용 BCG 돈 때문"...반론보도 결정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1.03.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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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과개원의사회 "환영...향후 행태 예의주시"

경피용 BCG 접종을 소아청소년과 개원가에서 주로 하는 이유가 ‘돈’ 때문이었다고 보도한 KBS 뉴스와 관련해, 반론보도 결정이 내려졌다.

17일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에 따르면 언론중재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어, 해당 내용을 방영한 KBS에 대해 ‘KBS 9시 뉴스’ 프로그램 중 반론보도문을 방영하고 KBS홈페이지에도 같은 내용의 보도문을 게시하도록 결정했다.

앞서 KBS는 지난 2월 4일 ‘KBS 9시 뉴스’를 통해 소아청소년과에서 주사식(피내용)보다 도장식(경피용) 주사를 선호하는 이유가 높은 이익 때문이라면서, 주사식은 비용이 1만 5000원인 반면 도장식은 7만원으로 도장식 주사시 의료기관에서 4~5배 높은 추가 수익을 얻고 있다는 취지의 보도를 전했다.

“경피용 BCG 접종을 소아청소년과 개워가에서 주로 하는 이유가 돈 때문이었다”는 자극적인 표현도 사용됐고, 세계보건기구와 대한소아과학회 등에서는 주사식을 표준 방식으로 권고하고 있는데 일선 소아과에서 이를 따르고 있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도 나왔다.

해당 보도이후 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는 명백한 “허위 왜곡 보도”라며 KBS에 시정을 요구했고, 언론중재위원회에 해당건에 대한 중재를 요구하며 제소하기에 이르렀다.

소아청소년과는 당시 제소 사유서를 통해 “도장식과 주사식 가격을 비교하면서 주사식에서는 약품원가를 빼버린 반면 도장식에서는 이를 합산하는 모순된 모습을 보였다”면서 “도장식 주사로 5만 5000원의 추가 수익을 얻는다는 취지의 방송내용은 사실이 아닌 허위 왜곡보도”라고 반박했다.

또한 WHO에서 주사식을 표준방식으로 권고하고 있다고 보도한데 대해서도 “WHO의 접종은 전세계적으로 미개발 빈민국가의 국민들을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접종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면서 “주사식 권장접종은 같은 맥락에서 언급된 것으로, 주사식이 도장식보다 좋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소청과는 “도장식 BCG의 경우 안전성과 편의성이 높아 보호자들의 선택에 의해 시행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를 소아과의사들의 수익추구를 위한 것으로 몰아간 것은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언론중재위원회는 소아청소년과의 이 같은 지적을 받아들여 14일 열린 회의에서 ‘3월 21일 이전에 왜곡된 보도를 한 9시 뉴스 프로그램에서 뉴스 진행자가 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의 반론 보도문을 낭독하면서 자막으로 계속 표시하고 KBS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같은 내용의 보도문을 올린다’는 내용으로 이 건에 대한 조정결정을 마무리 지었다.

임수흠 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장은 “거대하고 막강한 힘을 가진 KBS라는 조직을 상대로 이러한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었던 것은 회원들의 단합된 힘과 협조 덕분”이라면서 “잘못된 내용을 전달한 기자와 왜곡된 보도자료를 낸 국회의원실에도 진실된 사실을 알리고 해명을 요구할 것이며 정정보도 결정 이후에도 향후 행태를 예의주시, 확실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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